본관 착공 최소 5년 뒤로
총 2318억 투자, 시공은 삼성물산
2011년 계획 이후 20년 표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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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최근 '신규시설투자 정정신고'를 제출했다. 이번 정정에서 호텔신라는 한국전통호텔 부대시설 공사 보류 기간을 2020년 10월부터 2030년 12월 말까지로 확정했다. 그동안 '미정'으로 남아 있던 보류 기한이 처음으로 구체화된 것이다. 전체 투자 종료일은 2032년 말로 설정됐다.
투자 대상은 서울 장충동 부지 내 들어설 한국전통호텔 부대시설(면세점·주차장·사무실 등)로, 총 투자금액은 2318억원(자기자본 대비 30.3%)이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기로 했다. 호텔신라는 "한국전통호텔 본관은 부대시설 공사 완료 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옥호텔 건립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1년 취임 직후부터 힘을 실어온 프로젝트다. 같은 해 호텔신라는 서울시에 건립안을 제출했으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두 차례 제동이 걸렸고, 수정안이 조건부로 통과된 것은 2016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2020년 착공에 들어갔으나 부지에서 유구(遺構)가 발견됐고, 곧이어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공사는 또다시 멈췄다. 여기에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 부진까지 이어지며 재개 동력은 사라졌다.
이번 보류 기간 확정으로 한국전통호텔 본관 건립은 최소 2030년 이후에야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