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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 취임 첫 해외 출장… IB·소매금융 동반성장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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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8. 31. 17:47

홍콩·싱가포르·런던서 현장 점검
권역별 맞춤형 글로벌 전략 추진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서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오는 6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 런던을 방문해 하반기 글로벌 전략과 지점 설립 추진 현황을 점검할 예정으로, 대규모 금융거래가 이뤄지는 선진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IB(투자은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농협은행은 IB와 소매금융의 동반 성장을 통해 '후발주자'라는 평가를 뛰어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IB 거점의 성장과 함께,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동남아시아 현지법인을 발판으로 올해 글로벌 부문에서 300억원대 순익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자이익 감소로 상반기 실적이 작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새 수익원 확보가 필요한 만큼 농협은행의 글로벌 공략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태영 행장은 지난 29일과 30일 홍콩지점을 찾아 글로벌 사업 추진 방향과 계획을 점검했다. 농협은행 홍콩지점은 올해 초 IB 전문 부서를 신설한 이후 우량 IB 여신 취급을 확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핵심 거점이다. 강 행장은 이날 홍콩의 글로벌 금융허브 지위를 활용해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현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강 행장은 이어 싱가포르와 런던을 방문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지점 설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런던에서는 오는 5일 열리는 런던지점 개점식에 참석한다.이들 국가는 농협은행이 홍콩과 함께 '선진금융 권역'으로 구분해 전략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농협은행은 진출 국가의 특성에 따라 IB·자산운용 중심의 선진금융, 기업 대상 영업 위주의 기업금융, 개인고객 소액대출을 취급하는 소매금융 등으로 권역을 구분해 맞춤형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소매금융 권역인 동남아 법인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농협은행 해외법인 2곳(미얀마·캄보디아)이 거둔 당기순익은 9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억5900만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그간 내전과 금융시장 경색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한 건전성 개선과 우량 여신 확대를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농협은행은 영업망 확충과 경비 절감을 통해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IB 역량 강화와 현지 법인 실적 회복을 발판으로 농협은행은 올해 글로벌 순익 300억원 달성을 노린다. 작년 해외 법인과 지점 실적을 포함한 글로벌 부문 순익은 277억원을 거두며 전년(154억원) 대비 80%가량 증가했는데, 올해도 신규 시장 진출과 핵심 거점 성장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지점 개점 외에도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 전환, 인도 2호 지점 설립에 속도를 내고, 해외 금융사에 대한 M&A(인수합병)와 지분 투자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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