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적 전격 무산, 아쉬움 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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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키커는 2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와 헹크, 오현규 측 대리인의 협상이 몇 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결국 성과 없이 끝났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키커는 "예정됐던 이적은 무산됐다"고 했다.
슈투트가르트 전담 기자 펠릭스 아르놀트도 "오현규가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했다"며 "이적료는 2700만유로(약 440억원)로 추산된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 시장 마감일에 새로운 영입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전날 독일 매체들은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1일 메디컬테스트 절차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이적 무산'이란 결과가 나와 국내외 축구팬들은 실망스런 반응을 내놓고 있다.
키커는 "오현규는 장신에 빠르고 골대 앞에서 집요한 데다 아직 젊어서 성장 가능성이 있다. 슈투트가르트가 원하는 재능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오현규는 1일 슈투트가르트로 이동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헹크는 오현규의 부상 방지를 위해 경기에 출전시키지도 않았다"고 뒷배경을 자세히 전했다.
또 "메디컬테스트에서 오현규가 슈투트가르트의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았지만, 헹크와 합의에 실패했다"며 "슈투트가르트는 이적료로 2000만유로를 고려했지만, 벨기에 언론에 따르면 헹크는 2800만유로를 원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9년 전 오현규가 십자인대를 다쳤던 게 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후 아무 문제 없이 셀틱(스코틀랜드), 헹크, 한국 대표팀에서 정상적으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특히 "슈투트가르트는 과거에 디디를 영입할 당시 십자인대가 온전치 않았지만 메디컬테스트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결국 입단 이후 수술대에 올라 팬들에게 충격을 준 적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