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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올해 안전보건 투자액 매출 대비 1%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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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9. 05. 08:17

재해율 줄이기에 칼 빼든다
국내 0.7→0.6% 해외 0.037→0.033% 목표
안전보건 투자 증가세…1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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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재해율 등 세부 지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중장기적으로 관리해 나간다.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해 근로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협력사까지 관리해 중대재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안전보건 투자비중을 1%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4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 재해율을 0.7%(2024년)에서 0.6%(2026년)으로, 해외 재해율을 0.037%에서 0.033%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재해율은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수의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기준 전국 평균 재해율은 0.67%다.

이 같은 목표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안전보건 투자에 적극적이다. 회사의 안전보건 투자액은 449억원(2021년)에서 1189억원(2023년)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연결기준 매출 대비 안전보건 투자액 비율은 0.6%에서 0.9%로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에도 0.9%대로 알려졌는데, 올해는 1%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안전경영 투자 목표액을 2603억원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2023년(2399억원)보다 204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를 현대엔지니어링에 대입하면 같은 기간 동안 1189억원에서 1393억원으로 증가되고, 올해 목표 매출(14조201억원) 대비 1.0%로 올라서게 된다. 이 같은 투자가 이어질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 관련 투자액을 공개한 업체 중 현대건설(1.7%), 대우건설(1.3%), DL이앤씨(1.2%)에 이어 네 번째로 매출 대비 안전보건 투자비율이 1%를 넘어서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 같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 이유는 올해 사망자가 예년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매주 안전품질본부장과 사업본부장 주관으로 '리스크 모니터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선 건설기계 사용·철거·터널 굴착 등 10대 고위험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해당 회의에서의 사전검토 및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장 안전관리 인력을 총 1139명 늘리기도 했다. 이에 안전관리 인력 대비 근로자 비율은 기존 약 1대 25 수준에서 약 1대 11 수준으로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위험작업은 1대 8, 일반작업은 1대 16 수준이다.

그동안 회사는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프로세스 △시너지 △우위 등 총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안전보건 전략목표를 수립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 및 해외 사업장의 안전보건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안전보건 조직 체계도 강화한 상태다. 2022년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본부로 격상해 '안전품질본부'를 출범했으며, 안전품질본부장(CSO) 산하에 안전보건관리실을 신설하고 현장의 안전보건 실태를 모니터링 중이다.

최고경영자(CEO)는 성과보상 가감제가 적용돼 중대재해 발생 시 5점 감점, 본사와 현장의 임원은 핵심성과지표(KPI)에 안전보건 지표가 각각 5%, 10%씩 포함돼 있다. 인사고과에 반영된다는 뜻이다.

재해율 등의 안전 관련 성과는 CEO, CSO, 사업본부뿐만 아니라 지원 사업 본부 임원들의 성과평가에도 반영하고 있다. 프로젝트 단위별 '무재해' 기준으로 공정률 50%, 100% 달성 시 프로젝트 현장 직원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작업허가서 최종 승인권자를 공사팀에서 안전팀으로 변경해 안전 관리 통제를 한층 강화했다"며 "또한 안전 모니터링 폐쇄회로(CC)TV 설치 및 운영기준을 개선한 데 이어, 안전보건 제도를 정기적으로 월 1회 검토하고 있으며 분기 1회 제도 개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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