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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의미없다…다시 쓰는 시공능력평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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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9. 14. 00:38

과거와 달리 큰 폭 개편에도 복합적 문제로 둔감
창동 서울아레나 공사 현장
서울아레나 건설현장으로 기사와 무관함. /정재훈 기자
건설업계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개정된 '시공능력평가'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발주 시 시공사 선정 등에 활용되고 있는 중요한 지표로 공사실적 등 여러 가지 항목을 종합해 평가를 한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안전사고 이슈 등의 이유로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면서 과거와 달리 이 제도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공능력평가액 산정 방식은 큰 폭으로 개편됐다. 기존의 공사실적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것이 아닌 '경영평가액 상한 기준'을 3년간 공사실적평가액의 2.5배 이내로 적용해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 제도의 평가방식 개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인 2023년에는 공사실적보다 경영평가에 대한 비중을 높게 책정해 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이를 두고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평가방식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건설사도 많았다.

올해도 시공능력평가 10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린 기업 중 상위 10개 건설사를 제외하면 순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한 건설사가 있다. 172계단이나 오른 미래도건설, 26계단이나 떨어진 중흥건설 등은 대표적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이 같이 개편된 항목 적용을 통한 순위 변화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가 크게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정책, 경기 침체 지속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공능력평가에 둔감해 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공사현장 안전 문제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시공능력평가를 보면서 자체적인 평가를 하거나 할 시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능력평가 100위 건설사도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중견·중소건설사는 순위 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지만 이런 반응도 예전에 비해 쉽게 보기 어려울 것이고 대체적으로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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