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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중소기업, 인도와 합적법인 설립… 뉴데리 인근에 보온재 공장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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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이명남 기자

승인 : 2025. 11. 23. 10:51

경향산업, 현지서 공식 협약 맺어
전남도
전남도의 지역 중소기업인 경향산업이 인도 기업과 손잡고 합작법인 회사를 설립 축하케이크를 나누고 있다./전남도
전남 지역 중소기업 경향산업이 인도 에이에스피(ASP Sealing Products Limited)와 합작법인 '에이에스피케이에이치(ASPKH)'를 설립하고 인도 뉴델리 인근에 친환경 보온재 제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합작은 경향산업이 2019년부터 전남도와 코트라(KOTRA)가 운영한 '인도 시장개척단'에 꾸준히 참여해 현지 판로를 넓힌 결과다. 지난 3월 현지 시장개척단 활동에서 수출 상담이 구체적 투자 논의로 이어지며 이달 12일 인도 현지에서 공식 협약이 체결됐다.

합작법인 에이에스피케이에이치는 경향산업의 기술력과 에이에스피의 현지 네트워크·인력을 기반으로 내년 6월까지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초기 2~3년간 전남 본사에서 생산한 보온·단열 원재료를 인도로 수출해 제품 생산에 활용할 예정이어서, 전남산 원자재의 해외 수출 확대 등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후에는 현지 조달 체계로 전환해 인도와 중동 지역의 급성장하는 건축·플랜트 시장에 대응하며 수출 거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경향산업은 1997년 창립 이후 '카이론(KAILON)'과 '카이플렉스(KAIFLEX)' 등 친환경 보온재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고도화하며 미국·러시아·사우디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번 인도 합작은 중동과 유럽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수출 루트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합작 파트너인 에이에스피는 1989년 설립된 인도 뉴델리 소재 자동차용 고무 밀봉 부품 전문 제조사다. 세계 40여 나라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합작을 통해 단열·밀폐 기술의 시너지와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을 추진한다.

경향산업 관계자는 "전남도의 지속적인 시장개척단 지원이 신뢰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며 "친환경 단열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의 에너지 절감산업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신현곤 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사례는 전남도가 추진한 시장개척단 사업이 수출 상담을 넘어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실질적 결실로 이어진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해외 합작·투자 성과가 확대되도록 해외 네트워크와 현지 상담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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