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령 시도 고려 정황도 포착…아들 등 측근 해외 도피
변호인단 "깊은 당혹감…철야 기도회는 종교의 자유"
|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결정문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대법원은 보우소나루의 자택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지지자 모임이 그에 대한 감시를 약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과 그 전날 밤 발목에 채워져 있던 전자발찌가 조작된 점을 근거로 구금을 명령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구금된 사실을 인정하고 대법원의 명령이 철야 기도회 계획 때문에 내려졌다며 항소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알레샹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22일 구금 명령문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자의 지지자들의 불법적인 모임이 야기하는 혼란은 가택 연금과 다른 예방 조치를 위험에 빠트려 결국 그의 도주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판시했다.
또 모라이스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과거 브라질리아에 있는 아르헨티나 대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하는 방안을 고려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성명을 통해 "이번 구금은 깊은 당혹감을 불러일으킨다"며 "예정된 철야 기도회는 브라질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에 따라 보장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판사는 '도주 가능성에 대한 매우 심각한 증거'를 언급했지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발목 전자장치와 경찰 감시 하에 자택에서 체포됐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모라이스 대법관의 결정은 이달 24일 대법원 소위원회를 거쳐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경쟁 상대였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당시 후보에게 패배한 뒤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를 비롯해 무장범죄단체 조직, 중상해, 문화재 훼손 등의 혐의로 올해 9월 1심에서 징역 27년 3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