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美 우선주의에 변화 조짐
中에 줄 서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듯
서방 정상들 연초부터 줄줄이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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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서방 세계는 불과 몇년 전만 해도 거의 혈맹 관계에 있다고 해도 좋았다. 이 단정은 서방 국가들 대부분이 금세기 들어서면서부터 글로벌 패권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해온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가능하면 극단적 친미 성향을 보이고는 했던 사실만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6일 분석을 종합할 경우 '트럼프 2.0' 시대 개막 이후에는 상황이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 상당수의 서방 국가들이 미국으로부터 멀어지면서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부담스러웠다고 해야 할 중국의 손을 덥석 잡으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아일랜드, 캐나다, 핀란드 정상들이 연초부터 경쟁적으로 방중에 나선 현실을 상기하면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영국, 독일 등의 정상들까지 1월 말부터 속속 방중할 예정인 사실을 더할 경우는 아예 더 말할 필요도 없지 않나 싶다. 미국에 실망한 서방 세계의 중국 경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심지어 자국을 합병하려는 의지마저 숨기지 않는 미국에 단단히 뿔이 난 캐나다 같은 일부 국가들은 노골적으로 친중, 반미 행보를 내딛으려 하고 있다.
이유는 아주 분명하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을 내건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면서 동맹국들의 존재나 가치는 마치 헌신짝 보듯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를 들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방중,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경제 협력에 합의한 마크 카니 총리의 캐나다를 향해 지난 24일(현지 시간) "중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에 즉각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한 사실이 우선 그렇다.
그린란드 합병을 위해 유럽 각국을 강도 높게 압박하는 상황 역시 거론할 수 있다. 절대로 말뿐이 아닌 군사적 위협까지 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정도 되면 미국은 서방 세계의 혈맹이 아니라 현존하는 적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 8개국이 최근 그린란드에 전격 파병을 단행한 것은 절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에 반해 중국은 미국과는 완전히 다른 이성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때 추구했던 전랑(戰狼·늑대 전사) 외교 노선을 걸었던 막무가내 국가가 맞나 싶을 정도이다. 서방 세계 각국이 미국보다 더 믿을 만한 국가라는 신뢰를 중국에 갖게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당분간 이 상황은 고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 이 경우 중국으로서는 서방 세계의 우군이 계속 늘어나게 된다. 중국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