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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읽기 들어간 9차 당대회 관전포인트, ‘적대적 두국가’와 ‘대미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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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1. 26. 17:39

9차 당대회서 ‘적대적 두국가’ 관계, 당규약 명시 가능성 커
비핵화 선 그으며 핵·재래식 무력 병진 정책 펼칠 가능성
‘13세’ 김주애, 연령제한으로 노동당 직위 가능성 낮아
김정은, 온포휴양소 준공식 참석<YONHAP NO-428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고 조선중앙TV가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설을 둘러본 뒤 2월 중에 휴양소를 개업하라고 지시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시·군 당대표회들이 개최됐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9차 당대회 개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대회는 북한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만큼 향후 5년간 북한의 주요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특히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현시점에서 어떤 내용이 발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9차 당대회에서 주목되는 사안은 지난 2023년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천명한 '적대적 두국가' 관계를 당규약 등에 명시할 것인지 여부다. 북한은 지난달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통해 '당 대회 승인에 제기한 당규약 개정안 작성' 문제를 거론한 바 있어 '적대적 두국가'의 명시는 기정사실화됐다는 분석이다.

국가정보원 북한분석관 출신인 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는 "적대적 두국가론은 김정은의 생존 전략으로 선대 지도자들과 차별화된 독자노선"이라며 "우리 정부가 무인기 사태와 관련해 사과 의사가 있음을 밝힌 상황에서 북한이 이를 적대적 두국가론과 어떻게 연관시켜 활용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9일 북한 청년동맹 창립 행사 참가자들의 소식을 전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사진을 통해 '한국은 제1의 적대국'이라는 게시물이 평양 중앙계급교양관에 설치돼 있는 모습이 확인된 바 있다. 특히 한국 헌법의 영토조항 내용도 게시돼 있었는데, '적대적 두국가' 논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거로 활용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북한은 이번 당대회에서 미국의 대북 위협론을 부각하며 핵 보유 정당화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금 비핵화에 선을 그으며 미국 등 국제사회에 핵보유국으로서의 인정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대외관계 1순위로 러시아와의 협력을 부각시키면서도 대중 메시지의 기조는 어떻게 설정할지도 주목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혼란한 사회 세계, 정의로운 다극체제를 요즈음 계속 언급하며 '자주세력권'을 언급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관계는 중시하고 미국에 대해서는 정제된 표현을 사용하며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북한이 핵 전력과 재래식 전력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형태의 군사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8차 당대회 때는 핵무기 고도화와 소형·전술화가 핵심이었다면 이번에는 핵·재래식 무력 병진 정책이라는 형식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딸인 김주애가 이번 당대회를 통해 공식적인 당직에 지명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주애는 올해 첫날 북한의 '성지(聖地)'인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참배 대열의 센터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그에 대한 의전이 격상되고 김 위원장과의 '투샷', 때때로 김주애가 '메인'인 사진도 보도됨에 따라 후계자로서의 지위를 굳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회에서 김주애가 공식적인 당 직위에 지명될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한다. 북한의 당규약에 따르면 노동당 입당은 18세부터 가능하고 절차상 2년동안의 '후보기간'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13세로 알려진 김주애가 당의 요직에 지명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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