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근로 권리 관대해 유학 여전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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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모닝헤럴드는 2025년 연방 정부 자료를 인용해 이를 전하며 호주 명문대들이 유학생에게 인기 있는 학과 과정 학비를 고액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현지 교육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호주 고등교육의 존립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높은 학비를 기록한 과정은 뉴사우스웨일스대(UNSW)의 의학 학사 및 석·박사와 인문학 학사를 통합한 과정이다. 학위 취득까지 총 8년이 소요되며 학비는 총 85만4000호주달러(약 8억5600만원)에 달한다.
다음으로는 시드니대의 이학사 및 치의학 박사, 이학사 및 의학 박사, 문학사 및 의학 박사의 학비가 각각 약 63만3000호주달러(약 6억3500만원)에 육박해 그 뒤를 이었다.
학비 상위권은 의학·치의학 분야가 차지했다. 의학 계열을 제외한 최고비용 과정은 모내시대의 법학(우등) 및 공학(우등) 통합 학사 과정으로 약 43만3535호주달러(약 4억3500만원)가 소요되며 UNSW의 공학 학사(우등) 및 법학 학사 통합 과정이 41만7500호주달러(약 4억1900만원)로 그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유학생 학비가 총 25만 호주달러(약 2억5100만원) 이상인 583개 과정 중 445개가 주요 8개 명문대(G8)에 속했다.
비키 톰슨 G8 사무총장은 유학생 등록금이 학위 과정의 ‘실질적 비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정부의 재정 지원 감소와 유학생 정원 제한 정책으로 인해 대학교들이 더 적은 학생으로 비용을 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교육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학생 측의 부담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시드니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인도 출신 유학생 아리예 수닐쿠마르 모니는 3년 과정에 총 18만35.87호주달러(약 1억8000만원)를 지불해야 하는데 교육 대출을 받아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모니는 “학비가 너무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다”면서도 “유학생이 아르바이트만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이민 전문가 아불 리즈비 박사는 "최근 몇년간 유학생 등록금이 물가보다 훨씬 빠르게 인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가장 비싼 과정의 학비는 전년 대비 9.8% 올랐고 2021년 대비 55.7% 상승했다.
UNSW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과정의 학비는 2026년에 88만9000호주달러(약 8억9100만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리즈비 박사는 “유학생 정원 제한 논의가 오히려 시장에 ‘공급 부족’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대학들이 과감하게 가격을 올릴 명분을 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유학지로 꼽힌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경쟁국들이 유학생 규제를 강화하거나 사회적 불안을 겪고 있는 반면 호주는 주당 24시간 근무를 허용하는 등 비교적 관대한 근로 권리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즈비 박사는 “근로 권리가 관대할수록 높은 학비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