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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5% 관세” 언급에 제약바이오업계 긴장…현지 생산·공급망 전략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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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1. 27. 11:32

셀트리온·SK바이오팜 등 “미국 현지 생산으로 영향 제한적”
현지 생산·재고 확보로 리스크 최소화…기업별 대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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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을 포함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수출 비중이 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번복이 잦았던 만큼 주요 기업들은 마련해둔 전략을 점검하며 차분히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자동차, 목재, 의약품을 비롯한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미 양국이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와 품목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리기로 한 결정을 뒤엎고 다시 원상복구를 선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된 내용에 따라 신속하게 관세를 인하해왔으나, 한국 국회가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10월 한국 방문 시 협정 내용을 재확인했으나 국회가 아직 무역합의를 비준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정리된 것으로 여겨졌던 관세 문제가 다시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대미 수출 비중이 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다시 사태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부터 관세 리스크에 꾸준히 대비해 온 기업들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닌 만큼 대응책을 점검하고 차분히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지난해 미국 생산시설 확보를 완료한 셀트리온은 관세와 관련해 모든 리스크에서 벗어났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자사 홈페지를 통해 "당사는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확보함으로써 관세에 관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 모든 리스크로부터 구조적으로 탈피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 현지에 입고된 2년치 공급 물량을 통해 관세 영향 없이 제품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지에서의 대응 체계를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전략까지 준비해 어떠한 관세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 역시 이미 관세 리스크 대비를 마쳤다는 입장을 밝혔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기존 캐나다(USMCA)에 추가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CMO 생산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관세 및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왔다"며 "특히 푸에르토리코 생산을 작년부터 시작해 즉각적인 현지 대응 체계를 구축한 만큼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와 동일한 수준의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후 진행상황은 계속 예의주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관세 인상 우려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밝히진 않았으나 "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번 25% 관세 결정이 의약품에도 해당될 것인가에 대해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즉각 적용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3일 발표된 한미무역투자협정 팩트시트에서는 "한국 자동차, 자동차부품, 목재, 목재 파생제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의약품에 부과되는 232조 관세에 대해서는 15%를 넘지 않는 관세율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별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232조 관세에 대해서는 아직 미국의 조사 결과나 관세 부과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무관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즉각적으로 의약품에 25% 관세율이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향후 무역협정 수정 등을 통해 인상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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