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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질문을 받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가 스스로의 수준을 찾아가도록 두고 싶다"며 "그것이 공정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WSJ는 트럼프가 미국 제조업과 수출을 진흥하기 위해 '약달러'를 원하고 있다는 월가의 추측에 확신을 준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발언 이후 달러화는 지난해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WSJ 달러 인덱스는 이날 하루 만에 1% 넘게 떨어지며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고, 달러화는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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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미 재무부가 엔화 환율과 관련해 은행권에 문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율 개입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강세가 이어진 것은 이러한 추측을 더욱 키웠다.
미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 변화 역시 달러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가 주요국을 압도하던 국면이 지나가고 유럽과 일부 신흥국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이른바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재정 적자 확대와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박 가능성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 약세는 다른 주요 통화의 강세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달러 대비 유로화는 약 16% 상승했으며, 스위스 프랑과 멕시코 페소는 각각 19% 이상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