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쓰레기 매립 ‘돌려막기’ 한계…발등 불 떨어진 수도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28010013131

글자크기

닫기

김태훈 기자

승인 : 2026. 01. 28. 18:22

충청권 4개 시도 '불법 반입' 단속
서울 등 폐기물 줄이기 캠페인 대응
재활용 선별장에 쌓인 쓰레기 더미<YONHAP NO-4184>
26일 서울 도봉구 재활용 선별장에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충청권 4개 시·도가 수도권 생활폐기물 유입을 더는 감당할 수 없다며 공동 대응에 나서자 수도권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월 1일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 수도권 쓰레기가 충청권 민간 소각장으로 몰리자, 대전·세종·충북·충남은 27일 외부 폐기물 반입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편법 반입이 의심되는 업체를 공동 단속하기로 했다. 사실상 수도권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는 신호다.

직매립 금지는 종량제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을 그대로 매립하지 못하도록 하고, 소각·선별을 거쳐 남은 잔재물만 매립하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까지 수도권매립지에 직매립된 물량은 서울 20만t, 경기 23만t, 인천 7만t 등 연간 50만t 수준이었다. 제도 시행 이후 이 물량이 소각장으로 이동했으나 수도권 내 처리 역량이 부족해 상당 부분이 충청권 민간 시설로 향하고 있다.

충청권에서 쓰레기 반입 문제로 반발이 일자 수도권 3개 시·도는 긴급히 대책 강구에 나선 상황이다. 이들은 쓰레기 감량과 소각장 증설 등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서울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하루 평균 2905t가량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 서울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의 약 17%만 서울 밖에서 처리하고 있다"면서도 "소각장 정비 기간에는 시설 가동이 불가능해 연평균으로 보면 전체의 30%가량을 서울 외 지역에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대응책으로 '폐기물 다이어트'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민 1인당 연간 10L 종량제봉투 1개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2년간 약 4만4000t의 생활폐기물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추가 소각장 건립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는 하루 평균 약 4375t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한다. 31개 시·군 가운데 고양·화성·광주 등은 충청권 민간 소각장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으며, 남양주·안산 등도 계약을 맺은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재활용 선별 과정을 강화해 폐기물 양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서울시의 폐기물 다이어트 캠페인을 벤치마킹해 새로운 사업 계획을 수립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관내 소각장이 고장 나지 않는 한 정비 기간을 제외하고 상시 가동할 것"이라며 "정비 기간에는 일시적으로 직매립해 수도권 밖으로 나가는 폐기물의 양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에서는 하루 평균 약 880t의 생활폐기물이 나오며 이 가운데 760t가량을 공공 소각장에서 처리한다. 나머지 120t은 민간 소각장으로 보내진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 소각 시설을 현대화하고 서구에 자체 소각 시설 입지 후보지를 찾고 있다"며 " 추가로 공공 소각장 운영을 작년보다 10일 정도 늘리고 관내 민간 소각장들과 협의를 통해 충청권까지 생활폐기물이 내려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