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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의 관상산책] < 6 > 점칠(點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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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1. 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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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 소장
직전 연재의 끝을 전택과 재백으로 마무리 지었기에 '전택'으로 받아서 이어서 써본다. 소위 십이궁(十二宮)론에서 전택궁은 눈동자를 가리키는 것인데 잘 지은 이름이라 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왜냐하면, 과연 전택뿐이랴. 인명(人命)의 수요장단과 부귀빈천과 남녀교섭과 삶의 에너지의 기복을 비롯한 그 모든 것이 동자에 어려 있는 것인 즉슨 과연 꼭 전택이라 하여야 했을까하는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 보면 그럼 뭐라고 부르리이까? 반문한다면 할 말도 없다. 눈썹도 같다. 눈썹은 형제궁이라 칭하는데 형제뿐이랴. 출세와 인기, 사회적지위, 또 삶의 존재의 목적이라 할 이성 간 운세와 재물까지도 상(象)하는 것이 눈썹인지라.

각광받는 직업 중 하나인 연예인의 특징으로서 첫손 꼽을 것이 잘생긴 눈썹이다(무엇이 잘생긴 것인지는 추후에 적겠다). 지금은 과거와는 연예인에 대한 관념이 상당히 달라졌다. 필자가 1997년 난생처음 비행기 타고 외국나간 곳이 도쿄였다.

1990년대 초반 이전 한국인이 느꼈을 물가수준에 비하면 여유로움이 있었겠지만, 그때도 한국인 소득으로는 도쿄 물가는 부담스러움이 있었다. 당시 한참 더 부자나라였던 일본에서 연예인이 인기 있는 직업으로 꼽한다 하여 의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말을 들은 이유는 숙소를 도쿄대학 국제숙소(인터내셔널 롯지)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 소재지 메구로는 도쿄 부촌 지역 중 하나로서 연예인이 많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한국에서 연예인이 인기 직업이 되기 이전인 과거에도 현찰 획득능력은 탁월했다. 관상에 따른 요인은 피부 빛이 밝고 좋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큰돈이 생길 일이 있다면 얼굴이 맑고 밝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한 피부 빛은 돈을 부른다. 그러나 함부로 판단하지 말 것을 권한다. 빛으로만 따지면 연예인이 대통령도 하고 군 원수도 재벌총수도 할 것 같지만 그럴 리는 없다. 빛은 정대해야 하는 것이지 빛이라고 다 좋다 할 수는 없다.

빛이 새어나오는 것은 정대한 빛이라 하기는 힘들다. 상학의 근본 요체는 기운을 장(藏)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화로에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숯을 본 적이 있는가. 숯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지만 그 표피는 재로 잘 얇은껍질(박피(薄皮))이 덮이고 있어서 그 이글이글함은 언뜻언뜻 보이다가 말다가 잘 보이지 아니하는 것이다.

즉 숯의 그 강렬한 밝고 쏘는 듯한 빛은 잘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황인, 백인, 흑인 모두 같다. 출세공명 또는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사람이라면 말이다. 눈의 동자는 이글이글하되 눈꺼풀의 상파와 하파가 잘 감춰주고 있어서 노출이 되지 아니하여야 한다. 동자는 기운이 뭉칠수록 작다. 또 작고도 끝없이 검고도 빛이 좋다.

왕제후들이나 산업계의 최대 타이쿤 급의 인물로서 동자가 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끝없이 검고 빛나는 것을 나전칠기의 검고도 빛남에 비유하여 또 기운이 뭉쳐 작아진 것을 점을 찍은 듯한 빛이니 점칠(點漆)이라 표현한다. 점칠안(點漆眼)은 한 세대에 1000~2000만명에 한 명 정도 출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요즘은 시각적 미디어도 많으니 참고하기도 어렵지 않다.

그 옛날 이런 것을 어떻게 알고 이런 단어들을 글자들을 붙여 형용할 수 있었을까. 동자가 크고 감춰주는 것 없이도 이글이글하는 듯한 눈도 보았었다. 점칠에 비하면 그 그릇은 훨씬 작다. 물론 그 눈도 일반인들은 훨씬 능가한다.

노(露) 즉 노출되면 금새 산란하여 잃어버리는 것이다. 유광(油光), 노광(露光), 유광(流光), 부광(浮光) 이 모두가 빛이 나는 것 중에 포함되지만 모두 좋다고만 말할 수는 없는 유형의 빛들이다. 외려 나쁘게 판단하는 것에 해당할 경우가 더 많다.

물론 죽음의 색인 흑(黑)보다야 100배 낫겠지만 말이다. 검은 빛이 흑(黑)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검고 윤택한 빛이 얼마나 좋은가.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기도 하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는 검고 윤택함의 표본이다.

삼성 이재용 회장은 암바니의 모든 자녀의 결혼식에 참석했었다. 검고 윤택한 대부호가 현 세계에는 많이 꼽히지 않지만 100년 뒤는 대부분이지 않을까. 윤택한 흑(黑)은 오행 중 재물을 상하는 수(水)에 배속되어 외려 더 재물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 음양오행론의 처음은 어디일까. 전국시대 중기 맹자의 사단설이 있다. 전국 말기에 추연이 하나를 더하여 오행으로 되었다. 원류는 북서부 인도대륙의 조로아스터적 세계관이었다(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그들의 조상들은 더 북쪽에서 온 유목적 원시 인도아리안이었다. 세계 최초로 전차를 무기화하고 이란과 인도로 진입 및 장악하던 때에 탄생한 것이다.

'넉 사(四)자' 및 그 배수로 분류하는 방식은 인도대륙 서북부에서 창안되어 세계로 퍼져나갔다. 고대 그리스 엠페도클레스(기원전 490~430년)의 사원소설과 유라시아대초원의 전통과 영향이 보전된 함경남도의 동무 이제마(생1837~몰1900년) 의 사상체질론까지 모두 넷이다.

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 소장, 관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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