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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트럼프와 백악관 ‘깜짝 20분 회동’…“북미대화 재개 아이디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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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3. 14. 08:39

예정 없던 백악관 만남 성사
트럼프, 김정은 사진 꺼내며 "나와 대화 원하나" 관심
김민석 "트럼프가 한반도 문제 풀 유일한 피스메이커"
북미대화 재개 제안 메모 전달 예정
밴스 부통령·USTR 대표 면담
김민석 총리 트럼프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총리실 제공
김민석 국무총리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문제 등에 관해 약 2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 D.C.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대화 내용의 상당 부분이 북한 문제에 대한 제 견해를 묻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김민석 총리, 트럼프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총리실 제공
◇ 김민석 총리, 백악관서 트럼프 대통령 '깜짝 20분 회동'

김 총리에 따르면 이날 낮 백악관에서 신앙사무국 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를 면담하던 중 화이트 목사의 주선으로 예정에 없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이 성사됐다.

김 총리는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 없이 약 2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을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라고 자주 말씀하신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보좌관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촬영한 사진을 가져오도록 지시한 뒤 관련 이야기를 이어갔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

김민석 트럼프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기념념기사진을 찍고 있다./총리실 제공
◇ 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김정은의 북·미대화 의지 질문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자신과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북한 지도자와 직접 대화를 한 유일한 서방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며,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 "접촉·대화 가능성 열려"…구체적 제안엔 함구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을 했는지에 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북·미 정상 간 만남을 위한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 접촉과 대화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북한의 대외 메시지 표현이 과거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수준에서 "우리 사이가 꼭 나쁠 이유는 없다"는 식으로 변화한 점을 언급하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김 총리는 "막혀 있는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제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흥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에게 관련 내용을 추가로 파악하라고 지시했고,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지 검토하라고 했다"며 "구체적 지시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밝히기 전에는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 주목…트럼프 방중 계기 변수

김 총리는 자신이 제시한 판단과 의견을 정리한 영문 메모를 미국을 떠나기 전 백악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두로 전달한 의견을 보다 상세히 정리해 전달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달 말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추진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1기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2019년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그리고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등 세 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한미 정부 2인자 회담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2일 (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가진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 김 총리, 밴스·USTR 대표와도 회동…"무역법 301조, 한국 표적 아니다"

김 총리는 전날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함께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USTR이 최근 한국·중국·일본 등 16개 경제주체를 상대로 개시한 무역법 301조 조사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그리어 대표가 이번 조사가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 조치이며 한국을 특별히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 정부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조건에 놓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그리어 대표는 경우에 따라 한국이 오히려 유리한 입장이 될 수도 있다면서 긴밀히 소통하며 문제를 풀어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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