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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다재다능’한 기아 셀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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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4. 05. 17:29

디자인·공간 등 개선하며 완성도 ↑
효율은 HEV… 주행감각은 가솔린
한 체급 위 안정감, 소형 한계 넘어
실용성 갖춘 SUV… 모든 수요 만족
셀토스는 기아 라인업에서 경차를 제외하면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가격과 크기, 디자인, 실용성까지 균형을 갖춘 '육각형'에 가까운 상품성을 앞세워 첫 차부터 패밀리카, 은퇴 이후 노년층을 위한 차까지 폭넓은 수요를 흡수해 왔다. 1세대 셀토스가 2019년 출시 이후 국내 누적 판매 33만대를 돌파한 이유다.

6년 만에 선보인 2세대 모델은 균형감에 '완성도'를 더했다.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추가로 인한 상품성 개선이다. 실제 주행에서도 변화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디자인은 이전보다 훨씬 정돈됐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전면부는 강인함과 미래지향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그릴과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해 시각적 일체감을 높였고, 타이거 노즈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과거 모델이 장식 요소가 많아 다소 복잡하게 느껴졌다면 신형은 불필요한 장식은 최소화해 균형을 잡았다.

측면에서는 차체 비율 변화가 눈에 띈다. 전장은 4430㎜로 40㎜ 늘었고, 휠베이스는 2690㎜로 60㎜ 길어졌다. 상위 모델인 스포티지와 크기 차이가 크게 줄었다. 도어 핸들은 플러시 타입을 적용해 차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후면은 EV5와 유사한 램프 구성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수직과 수평을 결합한 그래픽은 차체를 더 넓어 보이게 만들고, 히든 와이퍼 적용으로 완성도도 끌어올렸다. X-라인과 GT-라인으로 디자인 선택 폭을 넓힌 점도 특징이다. 세대와 취향을 가리지 않는 무난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다.

실내는 한층 현대적인 분위기로 바뀌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와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결합해 시각적 일체감을 높였고, 앰비언트 라이트도 적절하게 배치했다. 변속기는 컬럼 타입으로 바뀌어 센터 콘솔 활용성이 개선됐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유리에 직접 투사하는 방식으로 변경돼 시인성이 좋아졌다.

최근 기아 차량들이 차급과 관계없이 유사한 실내 구성을 공유하는 흐름 속에서 셀토스 역시 '급 이상의 구성'을 자랑한다. 단순히 옵션이 늘어난 것을 넘어 전반적인 완성도가 한 단계 올라간 인상이다.

공간 활용성도 준수하다. 트렁크 용량은 536ℓ로 넉넉하고, 2단 러기지 보드와 2열 폴딩 기능을 통해 활용도를 높였다. 휠베이스 증가 덕분에 2열 공간도 체급 대비 여유가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 적용도 2열에 앉은 이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이번 시승은 1.6ℓ 하이브리드 모델로 진행했다. 복합연비는 16인치 기준 19.5㎞/ℓ에 달한다. 실제 주행에서도 상황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인증받은 연비에 근접한 효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력은 아쉽다. 시스템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kgf·m로 경쾌한 가속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보다 적극적인 주행을 원한다면 1.6ℓ 터보(193마력)를 선택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하이브리드는 전 모델 모두 뒷 서스펜션이 멀티링크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에서도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낸다. 소형 SUV 특유의 통통 튀는 불쾌한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한 체급 위 차량을 타는 듯한 안정감이다. 코너에서도 차체 중심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무게 중심이 낮은 세단만큼의 날렵함은 아니지만, 일상 주행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균형감을 누릴 수 있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2477만원부터, 하이브리드는 2898만원부터 시작한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올해 1~3월 판매량은 1만111대. 기아가 신형 셀토스를 출시하면서 제시한 연간 목표 5만5000대 달성은 무리 없어 보인다.

신형 셀토스는 첫 차를 고민하는 사회초년생부터 가족을 위한 실용적인 SUV를 찾는 소비자, 그리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차다. 2세대 역시 1세대와 마찬가지로 오래도록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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