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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김원이 의원 복지포인트 구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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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웅 기자

승인 : 2026. 06. 1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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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복지포인트 상품권 전환' 제안
HD현대삼호 “복지포인트 구조부터 달라”
HD현대삼호
HD현대삼호 CI
최근 김원이 국회의원이 HD현대삼호 임직원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이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전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구상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가운데, 정작 해당 복지제도에 대한 사실관계가 실제와 다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HD현대삼호와 사내협력업체가 직원들에게 연간 40만원 상당의 L포인트를 지급하고 있으며, 이를 온누리상품권이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전환하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HD현대삼호 복지 담당 부서 확인 결과, 현재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것은 이른바 'L포인트'가 아니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복지플랫폼인 현대이지웰 복지몰에서 사용하는 복지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현재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는 현대이지웰 복지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지포인트로 연간 총 40만 포인트가 지급되고 있다"며 "일반 유통업체 포인트나 전통시장, 지역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SNS에서 언급된 L포인트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이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전환하거나 추가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전달받거나 검토 중인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복지 담당 직원은 "연간 두 차례에 걸쳐 총 40만 포인트가 지급되고 있으며 현대이지웰 복지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며 "롯데 아울렛 등 롯데 계열의 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40만원 상당 L포인트 지급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사회에서는 김 의원이 사실관계 확인보다 정치적 메시지를 앞세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김 의원은 해당 제안을 소개하면서 향후 소상공인단체와의 상생협약 체결, 전국 확산 모델 구축까지 언급했지만, 정작 HD현대삼호 측은 관련 검토를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취지에는 공감할 수 있지만 기업 복지제도의 실제 운영 구조와 현실적인 제약을 충분히 검토했는지는 의문"이라며 "기업은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는데 정치권이 먼저 성과를 이야기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정책 제안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과 제도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공통된 지적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셨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기업은 제도 변경 계획조차 검토하고 있지 않은데 정치권은 벌써 상생 모델과 전국 확산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정확한 사실 확인과 현실적 검토 없이 앞서 나간 정치적 메시지는 오히려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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