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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녹색금융 드라이브… 기후·전환금융 성장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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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6. 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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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회장 주도 ESG 전략 구체화
탄소금융·재생에너지 등 투자 확대
기업여신 기반 강화… 성장동력 육성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이 녹색금융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기후금융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발표 약 3개월 만에 122억원 규모의 전환여신을 공급하고, 은행·증권 등 계열사를 통해 탄소금융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녹색대전환(K-GX) 정책에 발맞춰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기업여신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은 17일 '2026년 제1차 ESG전략협의회'를 열고 기후금융과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기회, 전환금융 도입 전략 및 운영체계 고도화 방안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이번 회의에서 계열사의 기후금융 및 탄소중립 이행 사례를 공유하고, 전환금융·재생에너지 금융 전략을 점검하며 그룹 차원의 기후금융 추진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해 논의 단계에 머물렀던 전환금융 전략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 이후 처음 열리는 ESG전략협의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환금융이란 탄소 집약적 산업과 기업들이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2월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발표 약 3개월 만에 122억원 규모의 전환여신을 공급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농협금융이 전환금융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이찬우 회장의 녹색금융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이 회장은 ESG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과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 108조원의 생산적·포용금융을 공급하는 'NH 상생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회장 직속 생산적금융특별위원회를 통해 관련 사업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전환금융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수단"이라며 "ESG는 농협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자 장기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핵심 비즈니스 분야"라고 강조했다.

전환금융 확대는 기업여신 기반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융권에서는 기업여신 확대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의 기업대출채권은 2023년 157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9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농협금융은 재생에너지와 전환금융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기업여신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할 기후금융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금융은 계열사 대상 녹색여신 적합성 판단 시스템을 선제 구축한 데 이어 전환금융 심사·사후관리 체계까지 마련하며 통합 기후금융 비즈니스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녹색·전환금융 확대와 탄소금융 비즈니스 육성도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다.

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에도 나서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 10일 그룹 신사업추진협의회를 열고 정부의 재생에너지 투·융자 확대 정책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 선제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관련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기회를 확대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은 계열사들의 사업으로도 구체화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한화솔루션과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해 국내 은행권 최대 규모인 8MW의 친환경 전력을 확보했다. 농업 부문에서는 연간 5000톤 규모의 탄소배출권 구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목표치를 초과한 8245톤을 매입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증권사 최초로 배출권거래중개업 인가를 받아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며 올해 6월 기준 약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앞으로 농업과 발전, 운송, 화학, 철강 등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전환금융 로드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별 전환 수요를 분석해 중장기 기후금융 공급 목표를 마련하고, 전환금융과 녹색금융을 연계한 사업 모델도 확대할 방침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탄소감축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가 빨라지면서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와 기후기술, 탄소금융 등 다양한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해 새로운 기업금융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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