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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보복 공습 악순환…흔들리는 종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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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6. 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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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군사시설 10곳 공습…트럼프 "이란 사라질 수도"
이란, 미군 기지 8곳 타격 주장…협상 중단 가능성 경고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재개…헤즈볼라도 합의 무효 선언
화면 캡처 2026-06-28 152942
레바논 남부에서 이동 중인 이스라엘 전차들. /로이터 연합
미국과 이란이 상선 공격을 둘러싼 보복 공습과 반격을 주고받으며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어렵게 마련된 종전 합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상업용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계속된 공격에 대응해 이란 내 군사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정찰 인프라와 통신시설, 방공기지, 드론 저장시설 등 군사 목표물 10곳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전날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이후에도 이란이 미 동부시간 이날 오전 4시30분께 공격용 드론으로 상선을 다시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이란이 휴전 합의를 스스로 깼다는 것이 미국 측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습 사실을 확인하며 "우리가 성공적으로 시작한 일을 군사적으로 끝내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이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상이 무산될 경우 대규모 군사행동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란은 물러서지 않았다. 28일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와 바레인 살만항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 등 미군 주요 시설 8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공습은 휴전 위반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도 다시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7일 헤즈볼라 거점인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지역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테러 용의자를 겨냥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평화 기본 합의안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헤즈볼라의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워싱턴에서 체결된 합의는 굴욕적이고 주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합의 무효를 선언한 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수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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