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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미당홀딩스, 허진수 전면 등판… 승계 열쇠는 ‘성장·밸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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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6. 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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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출범 5개월 만에 3세 경영 가동
신사업·글로벌 등 그룹 성장전략 총괄
스마트공장 통한 기업가치 제고 과제

상미당홀딩스(옛 SPC그룹)가 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새 경영 체제를 가동했다. 지주사 출범 5개월 만에 오너 3세가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책임경영 체제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업계는 성장과 밸류업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향후 승계 구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허 대표는 앞으로 그룹의 신사업 발굴과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 전략 등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총괄하게 된다.

허 대표는 이미 그룹의 핵심 사업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파리크라상 사장과 최고전략책임자(CSO), 글로벌BU장을 맡아 파리바게뜨 해외 사업을 주도했고, 지난해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미래 성장 전략을 총괄해 왔다. 이번 지주사 대표 선임으로 개별 계열사를 넘어 그룹 차원의 투자와 전략을 책임지는 역할까지 맡게 되면서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지분 구조는 여전히 허영인 회장을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상미당홀딩스 지분은 허영인 회장이 63.31%를 보유하고 있으며, 허진수 대표가 20.33%, 차남 허희수 비알코리아 사장이 12.82%, 허 회장의 배우자 이미향씨가 3.5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허영인 회장이 지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허진수 대표가 그룹 경영을 맡는 구조가 형성됐다.

관심은 향후 지분 승계 방식이다. 회사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허진수 대표가 보유한 SPC삼립 지분(16.31%)을 상미당홀딩스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지주사 신주를 받는 방안이 하나의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이 경우 지주사 지분율을 높일 수 있지만, SPC삼립의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현물출자의 효과도 커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비상장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상미당홀딩스는 현재 파리크라상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파리크라상을 상장한 뒤 지주사가 일부 지분을 구주매출 방식으로 처분할 경우 승계 재원이나 투자 재원 확보에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는 시장에서 거론되는 시나리오일 뿐 회사가 IPO 추진이나 구체적인 승계 방안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다.

이처럼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결국 기업가치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향후 경영 체제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허 대표 체제 역시 첫 경영 과제로 대규모 투자와 생산 혁신을 통한 밸류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미당홀딩스는 충북 음성군 약 5만5000평 부지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AI와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을 적용한 '안전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안전사고와 노동환경 이슈로 훼손된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자동화 중심의 생산체계를 구축해 안전성과 ES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올해에도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와 절단 사고, 샤니 대구공장 끼임 사고 등 중대재해가 이어지면서 생산 현장의 안전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AI와 로봇을 활용한 안전 스마트공장은 생산 효율뿐 아니라 신뢰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를 함께 겨냥한 투자다. 허진수 대표 체제의 성패 역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 성과에 달렸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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