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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탈탄소 로드맵 전면 수정…수소·CCUS ‘2030 전쟁’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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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7. 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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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준공한 인도 '파투르 태양광 발전단지' 모습.
GS건설이 전 세계적으로 장기간 탈탄소 관련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자 승부수를 띄웠다. 이산화탄소로 석유를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을 고도화해 상용화에 나서는 한편, 미래 기술 개발 시기는 최대 8년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한화토탈에너지스,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이산화탄소(Co2)를 휘발류 등과 같은 액체 탄화수소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1일 50㎏의 액체 탄화수소 생산이 가능한 이산화탄소 직접 수소화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했다. 이를 연간 10만톤(t) 이상 생산 가능한 상용 공정 설계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초기엔 2030년까지 연간 5만톤 이상이었지만, 생산 가능 목표치를 두 배로 올렸다.

해당 기술은 자동차 연료용 휘발류나 플라스틱 생산 원료인 나프타 등을 만드는 석유를 이산화탄소로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 1일 석유 소비량은 250만~290만 배럴이다. 통상적으로 1배럴의 무게가 약 136㎏에 해당되는 만큼, 10만톤은 약 73만5294배럴이 된다.

여전히 1일 석유 소비량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올 6월물 1배럴당 79.45달러로 단순산술로 계산하면 5840만 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GS건설의 기술 개발은 종국적으로 이산화탄소의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 과정에서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친환경, 탈탄소에 발을 맞추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실제 현재 GS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기술 개발은 △탄소저감·기후변화대응 △저탄소 건설자재 △에너지 효율 △수질환경·물 재이용 등 총 네 가지다. 탄소저감·기후변화대응의 경우 이산화탄소를 액체 탄화수소나 메탄으로 전환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저탄소 건설자재의 경우 겨울철에도 목표로 하는 강도를 확보하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 개발을 포함해 액화수소 저장 운송 인프라, CCUS, 청정수소 생산 등에 대한 국책·자체 과제를 진행 중이다. 친환경 연료, 수소·암모니아, CCUS 등의 신에너지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등의 사업 실적 확보를 병행해 에너지 전환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올해 회사의 연구개발(R&D) 전략 키워드는 '속도'다. 빠른 대외 환경 변화 여파로 인해 기존 목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먼저 내년까지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바이오에너지 사업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후 2030년까지 탈산소 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에너지 저장 관련 사업을 확보하기로 했다. CCUS는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거나 이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애초 CCUS, 수소 등의 경우 늦어도 2035년까지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었으나 전략을 수정했다. 2030년까지 목표로 해 왔던 노후관로, 배수터널 등 기후변화 대응도 사업 포트폴리오 육성 차원에서 내년까지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의 정책·제도적 기반과 함께 CCUS가 탈탄소 산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GS건설이 '속도전'에 나선 이유 중 하나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분석업체 우드 맥켄지는 2050년까지 탄소 상쇄 및 CCUS 시장규모가 최소 1조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원자잿값 상승 등에 따른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은 필수가 됐다. GS건설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DL이앤씨 등 대형사 모두 마찬가지다. 탈탄소와 함께 에너지 사업 추진은 이들 업체의 공통분모이기도 하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주거 품질 향상을 위해 스마트 기술을 활용했다면, 올해는 OSC와 연계된 스마트 건설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며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인프라 보강, 수자원 및 자원순환 관련 미래 대응형 기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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