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月 재고 46만9000t 기록
해외 수출 월 10만t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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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국내 철근 재고는 46만9000t으로 집계됐다. 철근 재고가 50만t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6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철근업계는 최근 수년간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만성적인 재고 부담에 시달려왔다. 재고를 줄이기 위한 저가 판매 경쟁이 이어지면서 철근 가격과 제강사 수익성도 함께 악화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고 감소의 가장 큰 배경으로 공급 조절을 꼽는다.
국내 철근 생산 1위인 현대제철은 올해부터 인천공장의 전기로와 소형 압연라인 운영을 종료했다. 해당 설비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80만~90만t으로, 인천공장 전체 철근 생산능력(약 160만t)의 절반 수준이다.
동국제강도 감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연산 220만t 규모 생산라인 2기의 가동을 열흘간 중단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전체 철근 생산능력을 약 100만t 축소했다.
수출 확대도 재고 감소를 뒷받침했다. 올해 5월 철근 수출량은 12만9000t으로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만t을 넘어섰다. 국내 수요 부진을 해외 판매로 일부 상쇄하면서 재고 부담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업계는 단순 감산에 그치지 않고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철근은 건설경기와 가격 경쟁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철근은 기술 장벽이 높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물보다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해 고강도 철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강재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용 특수 철근도 새로운 성장 분야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영하 165℃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LNG용 철근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며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만 업계는 업황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데다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감소하면서 공급과잉 부담은 이전보다 완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수요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철스크랩 가격까지 오르고 있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감산 부담이 일부 업체에 집중되는 측면이 있다"며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서는 업계 전반의 생산 조절 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