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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맑음’·황희찬 ‘흐림’...이강인·김민재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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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8. 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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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마친 한국 유럽파 4인방 새 시즌 희비 엇갈려
벨기에에서 새로운 도전 이한범, 오현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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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포르투로 이적하자마자 포르투갈 슈퍼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황인범. /FC포르투
2026 북중미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의 유럽파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각기 다른 시험대에 오른다. 새 둥지에서 커리어 도약을 노리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기존 소속팀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선수도 있다. 특히 황인범과 이강인의 이적, 김민재와 황희찬의 불확실한 입지가 새 시즌 유럽파 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다.

가장 전망이 밝은 선수는 황인범이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를 떠나 포르투와 2029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맺으며 포르투갈 명문에 입성했다. 이미 프리시즌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데다 포르투의 주전 미드필더 빅토르 프로홀트의 이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중원에서 입지를 넓힐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할 절호의 기회다.

이강인은 기대감 속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PSG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스페인 무대 복귀와 동시에 새로운 전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을 오가며 자신의 활용도를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다. 출전시간을 확보한다면 라리가를 대표하는 공격 자원으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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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년 간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낸 만큼 이강인은 팀내 주요 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틀레티코의 상징 앙투안 그리즈만의 공백을 채울 적임자로 모든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강인은 이미 과거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며 라리가에서 검증을 마친 바 있다.

김민재에게는 '주전 탈환'이라는 명확한 과제가 주어졌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흔들렸지만 김민재는 팀에 남아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 등과의 경쟁에서 다시 신뢰를 얻어야 한다. 월드컵 이후 맞는 새 시즌은 김민재가 세계적인 수비수라는 평가를 다시 증명할 무대다.

반대로 황희찬의 상황은 가장 어둡다. 울버햄프턴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가운데 잔류하더라도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적시장 상황에 따라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부상과 부진을 털어내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다. 더구나 팀내 고액 연봉자로 분류되는 만큼 챔피언십으로 강등한 울버햄튼으로선 재정 부담이 심해 황희찬을 매각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차세대 유럽파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한범은 미트윌란에서의 성장세를 발판으로 벨기에 명문 클뤼프 브뤼헤로 이적했다. 2025~2026시즌 미트윌란의 주전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월드컵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만큼, 새 팀에서는 유럽 상위권 무대로 한 단계 더 올라설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브뤼헤가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만큼 경험의 질도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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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뤼프 브뤼헤로 이적한 이한범. /브뤼헤
오현규는 베식타시에서 입지를 굳히는 것이 목표다.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확보하고 공격수로서 득점력을 끌어올린다면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한범과 함께 차세대 유럽파의 성장세를 보여줘야 하는 선수다.

새 시즌 한국 유럽파의 키워드는 '도약과 생존'이다. 황인범은 포르투의 핵심으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공격 카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김민재는 주전 경쟁을 뚫어야 하고 황희찬은 반등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월드컵 이후 맞는 첫 시즌에서 이들의 희비가 한국 축구의 유럽 경쟁력을 가늠할 또 하나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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