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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 찬성하면 역사의 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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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8. 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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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어린이정원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시는 24일 오 시장이 용산어린이정원 곳곳을 걸으며 용산공원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와 주택공급 대안 등을 담은 '일타시장-용산공원 편' 동영상을 시장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날 오 시장은 약 15분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용산공원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 주택공급 대안 등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약 300만㎡(90만평)의 규모의 용산공원 예정지에 대해 "이 곳은 청나라군을 시작으로 일본군과 미군이 120여년간 주둔했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공간으로, 역사성과 자연성을 보존해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산공원부지 내 군인아파트·장교숙소·방위사업청 부지 등 기존 시설이 있는 곳을 훼손부지로 보고, 주택공급에 활용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부지는 현재 남아있는 건물을 철거하고 녹지공원으로 복원하기로 한 곳이며, 이곳을 주택용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다른 구역까지 개발할 수 있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오염 문제도 거론했다. 용산어린이정원보다 규모가 작은 '캠프킴 부지'의 경우 6년 전 시작한 정화 작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군기지 반환 이후 오염토 정화와 구역 지정, 도시계획, 인허가를 거쳐 착공하려면 길게는 10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공원을 보존해야 한다고 해서 주택공급을 반대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을 통해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착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물재생센터 등 도시기반시설을 이전해 확보되는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청년주택을 공급을 지속하고, 디딤돌대출 등 금융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의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만큼은 온전하게, 원래 예정대로 공원으로 만들어 달라는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원의 일부라도 아파트 부지로 바꾸는 데 찬성한다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 반대가 정치적 판단이라는 지적에 대해 "민선 4기 취임 직후인 2006년부터 용산 미군기지 본체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본인들의 입장과 다르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은 매우 졸렬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2022년 대선 당시 용산공원을 보존하겠다는 취지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고 직격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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