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생 유튜버 출신 감독 데뷔작…Z세대 연애관 직격
인디 네버레티의 파격적 열연 인상적…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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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공포 영화는 '스타' 탄생의 등용문일 때가 많았다. 여기서 '스타'란 배우가 아닌 감독을 의미하는데, 새내기 연출자가 저예산으로 자신의 재능을 뽐내기에 적합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과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들 모두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저예산 공포영화를 데뷔작으로 선보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일 개봉하는 '옵세션'은 1999년생 유튜버 출신 연출자인 커리 바커 감독이 레이미 감독과 잭슨 감독처럼 훗날 대가로 성장하지 못하더라도 할리우드 역사에 길이 남을 데뷔작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무척 높아졌다. 75만 달러(약 10억원)에 불과한 제작비로 690배인 5억 달러(약 6900억원) 이상을 전 세계에서 쓸어담아, '백룸'(3억9400만 달러·약 5400억원)을 제치고 올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공포영화가 됐기 때문이다. 또 '블레어위치'를 제치고 100만 달러 미만으로 제작된 영화들 가운데 역대 최고 흥행작 등극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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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흥미로운 지점은 작품이 꿰뚫어보고 있는 현대 남녀의 심리, 좀 더 구체적으로는 Z세대의 연애관이다. SNS를 통한 디지털 관계 맺기에는 거리낌이 없지만 육성으로 이뤄지는 의사 소통은 왠지 부담스러워 통화를 꺼려하는 동시에, 얼굴을 맞대고는 거절이 두려워 정작 아무 말도 못한 채 상대에 대한 소유욕만 불태우는 청춘들을 살짝 동정하는 것같지만 뒤로는 냉소하고 직격한다.
극과 극의 표정을 자유롭게 오가며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인디 네버레티의 열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최고의 볼 거리다. 네버레티는 '옵세션'의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엑스맨' 시리즈에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사건의 장본인이자 가해자지만 스스로를 피해자로 여기는 듯한 '찌질남'을 연기한 마이클 존스턴의 차분한 뒷받침도 인상적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