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DL이앤씨 경영체제 안정 속 DL건설은 잦은 수장 교체…하정민 대표 시험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08010002758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9. 08. 18: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DL건설, 8월 말 하정우 CSO를 새 대표로 낙점
2022년 말부터 약 4년 간 수장 5번 교체…평균 1년 안팎
모회사 DL이앤씨는 박상신 대표 체제 2년 유지
"안전관리 외 데이터센터·공공 확대 기조 지속"
DL이앤씨 및 DL건설 대표이사 연혁
DL그룹 건설계열사인 DL이앤씨와 자회사 DL건설의 경영 안정성에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DL이앤씨는 박상신 대표이사 체제를 2년 넘게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DL건설은 최근 수년간 대표 교체가 반복됐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하정민 대표로서는 조직 안정과 안전경영을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최근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2003년 대림산업 현장 안전관리직으로 건설업계에 입문해 안전 분야 전문성을 쌓아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가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현장 안전관리 책임이 강화되고 정부 역시 노동자 안전사고에 엄중한 기조를 보이는 만큼 안전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하 대표에게는 안전경영뿐 아니라 DL건설의 경영 안정화라는 과제도 놓여 있다. 조남창 전 대표가 전신인 삼호 시절 2018년 3월부터 대림건설과 DL건설 시기를 거친 2022년 11월까지 장기간 회사를 이끈 이후 대표 교체가 잦아지면서다.

실제로 조 전 대표의 후임인 곽수윤 전 대표는 2023년 12월까지 약 1년 간 재임했다. 이후 박유신 전 대표가 2024년 7월까지 약 7개월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박상신 전 대표는 같은 해 8월까지 약 한 달간 대표직을 맡았다. 이후에는 강윤호 대표가 2025년 9월까지 약 1년 간 회사를 이끌었다. 이후 여성찬 대표 역시 1년 정도 재임한 뒤 하 대표로 교체됐다. 별도 임기 규정이 없다면 통상 대표이사가 3년의 임기를 유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짧은 기간에 수장 교체가 반복된 셈이다.

DL건설이 2024년 DL이앤씨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계열 내 인사 이동이 잦았던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DL건설 대표를 맡았던 인사들이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이나 대표 등으로 이동하면서 DL건설의 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모회사인 DL이앤씨는 박상신 대표 체제 아래 경영 안정화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7월 취임한 박 대표는 서영재 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2년 넘게 대표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DL이앤씨 역시 최근까지 잦은 경영진 교체가 이어졌다. 마창민 전 대표는 2021년 1월 초대 대표로 취임한 이후 2024년 3월 재선임됐지만,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8일 만에 사임했다. 후임으로 같은 해 5월 선임된 LG전자 출신 서 전 대표 역시 두 달 만에 물러났다. 잇따른 대표 교체로 혼란이 이어진 상황에서 박 대표가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하며 경영 정상화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DL건설은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 안정화를 위한 기반은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늘었고, 부채비율도 109.5%에서 73.1%로 낮아졌다.

데이터센터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DL이앤씨가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DL건설 역시 수도권에서 총 4건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했거나 진행하며 시공 경험을 쌓고 있다. AI 산업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발주가 늘어날 경우 신규 수주 기회 확대와 DL이앤씨와의 사업 연계 가능성도 기대된다.

결국 하 대표에게는 현장 안전관리 강화와 함께 반복된 수장 교체의 흐름을 끊고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 교체 과정에서 각 인사의 계열사 이동이나 중대재해 발생 등 여러 사정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전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와 공공·주택사업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기존 사업 방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