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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이 키운 ‘쌍천만 플랫폼’…고객 기반 확대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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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9. 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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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 넘어 금융상품 연계 속도
수익성 강화·계열사 시너지 확대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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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플랫폼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진 회장이 은행장 시절부터 공들여온 금융·비금융 플랫폼 '슈퍼SOL'과 '땡겨요'가 나란히 1000만명 이상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며 그룹의 고객 저변을 넓히는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단순한 이용자 확대를 넘어 금융상품 이용과 계열사 간 고객 전환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외형 성장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향후에는 확보한 고객을 실제 금융거래로 연결해 수익성을 높이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배달앱 플랫폼 '땡겨요' 회원 수는 이달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22년 1월 출시 이후 4년 8개월 만으로, 올해 들어서만 약 200만명의 신규 회원이 가입한 것이다. 입점 가맹점 수도 36만개를 넘어서며 작년 동기 대비 약 10만개 늘었다. 당초 시장 후발주자로 출발한 만큼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업계 4위 플랫폼으로 올라서는 등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땡겨요의 성공은 '상생'을 앞세운 진 회장의 비금융 플랫폼 전략이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 회장은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낮춘 상생 모델을 앞세워 기존 배달앱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배달 중개 자체에서 수익을 내기보단 소상공인·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이를 신한금융의 금융 서비스와 연결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이후 땡겨요는 지역화폐와 연계한 할인 혜택을 늘리고 지자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고객을 빠르게 늘려왔다.

진 회장이 주도한 유니버설뱅킹(종합금융서비스) 플랫폼 '슈퍼SOL'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기존 뱅킹앱이었던 신한 SOL뱅크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올해 3월 1042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 6월 슈퍼SOL로 개편된 이후 1065만명으로 늘었다. 이어 7월에는 1113만명으로 사상 처음 11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달 말에는 약 1200만명까지 확대됐다. 올해 들어 신규 가입자 수는 약 16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힘입어 시중은행 뱅킹앱 가운데 MAU 1위인 KB금융의 KB스타뱅킹(6월 말 1406만명)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형 성장에서 성과를 확인한 만큼 다음 단계인 금융거래 연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선보인 은행·증권 통합 계좌 'SOL 링크'는 출시 두 달여 만에 누적 개설 계좌가 60만좌에 달하며 플랫폼 고객을 신한금융 계열사의 상품·서비스로 연결하는 통로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땡겨요에서도 지난달 입점 가맹점의 매출과 영업정보를 반영한 '땡겨요 우수 가맹점 대출'을 출시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작년에도 지자체·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땡겨요 이차보전대출'을 선보이며 누적 700억원이 넘는 자금을 공급하기도 했다.

향후 관건은 수익화다. 두 플랫폼에서 확보한 대규모 고객 기반을 실제 금융거래로 얼마나 전환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신한금융은 슈퍼SOL을 통해 은행 고객을 증권·카드·보험 등 다른 계열사로 연결해 고객당 거래 범위를 넓히고, 땡겨요에서는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등 금융상품 연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슈퍼SOL은 그룹사 융복합 상품·서비스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땡겨요 역시 1000만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단순 회원 확대를 넘어 플랫폼 내 결제·정산 등 거래와 금융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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