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협정 넘어 미군 권한 확대
내주 유엔총회 서명…비용·권한 범위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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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와 그린란드는 19일 협정이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린란드인의 자결권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 당사자는 다음주 뉴욕 유엔총회 계기에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지만, 미군 주둔 규모와 민감 분야 투자에 대한 미국의 통제 권한 범위 등 핵심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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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이 그린란드와 미국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그린란드에서 '영원히' 수행할 완전한 능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그린란드의 "안보와 모든 다른 필요에 대한 영구적 통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어떤 적성국도 미국의 명시적인 서면 승인 없이 그린란드에 기지를 설치하거나 병력을 주둔시키고 민감 분야에 투자할 수 없다고도 했다.
미국의 군사적 입지도 확대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내 적절한 지역에서 대규모 미군 주둔 시설을 개발하는 절차를 즉각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관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非)회원국의 기지 건설과 병력 주둔을 금지하고, 민감 분야 투자는 동맹국에만 허용하는 내용이 합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이번 협정을 '역사적 합의(historic deal)'이자 미국의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린란드가 영구적으로 북미 전략 방어 지역에 포함되고, 적성국이 그린란드와 주변 지역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의 인구는 약 5만6000명이며 영토는 멕시코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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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발표 다음 날인 19일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미국의 안보 역할 확대가 영토 주권 이전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협정이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린란드인의 자결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자치정부 수반도 협정이 그린란드의 이해 관계와 국제 협력에서의 지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다음주는 그린란드와 덴마크, 미국 모두에게 좋은 한 주가 될 수 있다"며 오랜 불확실성이 북극과 북대서양 안보를 강화하는 구속력 있는 합의로 대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덴마크 왕국의 '레드라인'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정은 다음주 유엔총회 기간 공식 서명될 예정이다. AP통신은 덴마크와 그린란드에서 협정 시행을 위한 의회 절차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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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의의 군사적 기반은 1951년 미국과 덴마크가 체결하고 2004년 개정한 방위협정이다. 기존 협정도 미국이 그린란드에 군사시설을 설치·운영하고 병력을 주둔시키는 광범위한 권한을 보장한다. 미국은 냉전 당시 그린란드에 12곳이 넘는 군사기지를 운영했지만, 현재는 북서부 피투피크(Pituffik) 우주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새 합의에는 기존 체제와 구별되는 요소가 포함된 것으로 평가됐다. 덴마크 왕립국방대 전략전쟁연구소의 마르크 야콥센 부교수는 제3국의 그린란드 군사 주둔에 대한 미국의 거부권과 협정의 영구성이 새로운 요소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협정이 나토 체제와 연결돼 있지만, 새 합의는 미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나토의 존속 기간과 연동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설명했다.
특히 민감 분야 투자 통제권은 향후 쟁점이 될 수 있다. 지정학 컨설팅업체 지오폴리틱의 쇠렌 립페르트 대표는 미국이 그린란드 광산·항만·인프라 투자를 차단할 권한을 갖는다면 이는 발표된 조치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의사결정 권한 이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문제가 군사기지 용지가 아닌 경제 주권에 관한 것이지만, 덴마크 측 설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제 개발 기대도 나오고 있다. 그린란드 에너지는 영국 광산업체 80마일과 초기 석유 시추에 6000만달러(833억4000만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래리 스웨츠 주니어 회장은 이번 합의가 지난 1년간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줄이는 '매우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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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영유권 요구로 고조된 미국과 덴마크·나토 간 갈등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자, 덴마크와 일부 나토 회원국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다. 블룸버그는 덴마크 공영방송 DR을 인용해 덴마크가 실탄을 갖춘 병력을 보내고 미군이 상륙할 경우 공항 활주로를 폭파할 준비까지 했다고 전했다. FT는 덴마크가 폭발물과 혈액 물자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후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그린란드 문제의 기본 협상 틀에 합의하면서 본격화했다. 미국·덴마크·그린란드 고위 관리들은 이후 실무그룹에서 협상을 이어갔다.
합의 발표 다음 날인 19일에는 그린란드 주민들의 경계감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남부 나르사크의 은퇴 교사 엘런 프레데릭센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대로라면 미국이 그린란드에 '독점권'을 갖는 것처럼 들린다며 "긴장되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수도 누크의 야콥 루드비그센도 "미국이 그린란드를 통제해서는 안 된다"며 나토와의 협력이 낫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반면 나토는 19일 이번 합의가 북극 지역의 안보와 안정, 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다만 신규 미군 기지의 위치와 군사 능력, 병력 규모, 비용 부담 주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무부 관리는 그린란드가 향후 독립하더라도 합의가 계속 효력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공개될 협정의 구체적인 권한 범위와 덴마크·그린란드의 의회 절차가 다음 쟁점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