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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왕좌’ 굳히기 들어간 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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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6. 09.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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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맞수' 임채빈에 6승 1패 압도적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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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이 지난 20일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38주년기념 대상경륜' 특선급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경륜 정종진(20기·SS·김포)이 '왕좌' 굳히기에 들어갔다. 올 시즌 맞수 임채빈과 상대전적에서 6승 1패 압도적 우위를 지키며 '황제'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정종진과 임채빈은 한국경륜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두 선수는 한국 경륜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

정종진은 2015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시대를 열어 젖혔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경륜 최고 권위의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하 그랑프리)를 4연패했다. 다승왕과 상금왕도 여러 차례 휩쓸었다. 2022년 다시 그랑프리 정상에 오르며 그랑프리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 기록 역시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역대 최단기간(613경주) 통산 500승 기록도 갖고 있다.

2021년 데뷔한 임채빈(25기·SS·수성)은 그해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이어 2023~2025년 그랑프리 3연패(총 4회 우승)로 명실상부 경륜 최강자로 군림했다. 2023년 60회 경주에 출전해 전승 우승(승률 100%) 신화를 썼다. 한국 경륜 최다 89연승의 대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정종진과 임채빈은 경륜 최대 라이벌이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늘 팬들의 관심 대상이 됐다. 정종진은 임채빈과 통산 맞대결에서 33전 11승으로 열세에 있다. 그러나 올해 맞대결 전적은 6승 1패가 됐다. 통산 맞대결에서는 여전히 임채빈이 앞서고 있지만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정종진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38주년 기념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에서 대결은 명승부로 남았다. 정종진이 막판 폭발적인 추입으로 임채빈을 0.001초 차이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짜릿한 승리로 '왕좌' 굳히기에 성공한 모양새를 갖췄다.

팬들의 관심은 연말 있을 경륜 최고 권위의 그랑프리에 쏠린다. 경륜 전문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말 그랑프리는 임채빈의 4연패보다는 정종진의 6회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1-1 서울올림픽 38주년기념 대상경륜 특선급 우승자 정종진(20기, SS, 김포)


■ '경륜 황제' 정종진, 맞수 임채빈 제압하고 특선급 정상 우뚝
■ 선발급 심상훈(24기·B1·창원 상남), 우수급 김관희(23기·A1·세종) 정상

'경륜 황제' 정종진(20기·SS·김포)이 0.001초의 짜릿한 승부 끝에 맞수 임채빈(25기·SS·수성)을 제압하고 서울올림픽 38주년 기념 대상 경륜 정상에 올랐다.

서울올림픽 개최 38주년을 기념해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이번 대상 경륜에서 정종진은 특선급 결승에서 임채빈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임채빈의 2연패 도전을 저지한 동시에 지난 8월 창원 특별경륜에서 당한 패배까지 설욕하며 다시 한번 '경륜 황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단연 정종진과 임채빈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금요 예선과 토요 준결승을 거쳐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두 선수는 이례적으로 준결승에서 맞붙었고, 당시 임채빈이 인기순위 1위, 정종진이 2위로 출전했지만, 결과는 정종진의 승리였다. 임채빈의 선행을 여유 있게 따라간 정종진이 막판 추입으로 임채빈을 제치며 결승에 먼저 안착했다.


1-2 서울올림픽 38주년기념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전, 출전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 결승선을 향해 달려 오고 있다.


결승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은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승 초반에는 전원규(23기, S1, 동서울)-황인혁(21기, S1, 대전 개인)-김우겸(27기, SS, 김포)-임채빈-정종진-공태민(24기, SS, 김포)-석혜윤(28기, S1, 수성) 순으로 대열이 형성됐다. 당초 정종진이 임채빈을 뒤에 붙이고 김포팀 후배 김우겸을 앞세워 경주를 풀어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임채빈이 정종진 앞에 자리했고, 김우겸은 임채빈 앞에서 선행을 감행하며 경주를 주도했다.

임채빈은 유리한 위치에서 직선주로에 진입하며 지난 8월 창원 특별경륜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종진은 마지막 순간 폭발적인 추입을 선보였고, 임채빈을 0.001초 차이로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인기순의 3위였던 공태민이 차지했다.


1-3 서울올림픽 38주년기념 대상경륜 특선급 입상 선수들(왼쪽부터 2위 임채빈, 1위 정종진, 3위 공태민)


정종진은 올해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도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번 우승으로 올해 맞대결 전적은 6승 1패가 됐다. 통산 맞대결에서는 여전히 임채빈이 앞서고 있지만,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정종진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정종진은 스피드온배를 시작으로 부산 특별경륜, KCYCLE 스타전, KCYCLE 경륜 왕중왕전까지 주요 대상 경륜에서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이번 서울올림픽 38주년 기념 대상 경륜까지 우승하며 올 시즌 광명에서 열린 4개 대상 경륜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1-4 서울올림픽 38주년기념 대상경륜 우수급 입상 선수들(왼쪽부터 2위 김환윤, 1위 김관희, 3위 왕지현)

우수급에서는 김관희(23기·A1·세종)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까지 특선급에서 활약했던 김관희는 부상으로 약 10개월간 공백기를 가진 뒤 지난 4월 복귀했다. 복귀 당시에는 선발급에서 경주를 시작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회복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관희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금요 예선에서 젖히기로 우승한 데 이어 토요 준결승에서는 선행으로 우승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세종팀 후배인 김환윤(23기, A1, 세종)의 선행을 십분 활용한 후 결승선 앞에서 살짝 잡는 경기 운용의 묘를 선보이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반면 인기순의 1위였던 왕지현(24기, A1, 김포)은 세종팀 김관희, 김환윤의 협공에 속수무책 당하며 3위에 그쳤다.


1-5 서울올림픽 38주년기념 대상경륜 선발급 입상 선수들(왼쪽부터 2위 박훈재, 1위 심상훈, 3위 송현희)


선발급에서는 심상훈(24기, B1, 창원 상남)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심상훈은 금요 예선에서 3위, 토요 준결승에서 2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먼저 경주를 이끌고 나간 송현희(14기, B1, 일산)와 박훈재(11기, B1, 광주)를 차분하게 따라붙으며 마지막 직선 승부를 준비했고, 결승선 앞에서 강한 추입을 펼쳐 정상에 올랐다. 박훈재가 2위, 송현희가 3위를 차지했다.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정종진은 "팀 선수들이 대거 결승에 진출해 전개상 유리했다. 결승전답게 시속이 매우 빨랐지만, 마지막까지 타이밍을 노려 추입 승부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회를 앞두고 영주에서 팀원들과 함께한 훈련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앞으로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팬들에게는 "곧 다가오는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길 바라며, 휴식과 재정비를 거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한가위 인사를 전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올 시즌 둘의 맞대결 전적은 경쟁자 관계가 맞나 싶을 만큼 정종진이 6승 1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임채빈이 유일하게 승리했던 창원특별경륜도, 창원 경륜장이 광명스피돔처럼 직선주로가 길었다면, 정종진의 역전극으로 끝났을 가능성이 높았던 경주였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말 그랑프리는 임채빈의 4연패보다는 정종진의 6회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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