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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추석에 집행부 재정비…삼성·포스코 노조, 연휴 뒤 목소리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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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9.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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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동행노조, 추석 연휴에도 지도부 투표
포스코 노조, 집행부 선거로 파업·교섭 중단
연휴 뒤 새 임단협·미완의 협상 과제로 남아
삼성전자 DX 노조, 이재용 회장 자택앞 집회<YONHAP NO-5180>
18일 용산구에 위치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노동조합 '동행' 조합원들이 보상 격차 해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
추석 연휴가 지나면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노사 협상에도 다시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 회사 노조가 차기 지도부 선출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내년도 임금협상을 위한 요구안을 구체화하고, 포스코 노조는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올해 임금협상의 결론을 내야 합니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디바이스경험(DX)부문을 중심으로 구성된 동행노조는 연휴에도 지도부 선출 투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시작한 모바일 투표는 28일까지 진행됩니다. 24~27일 추석 연휴 나흘이 투표 기간에 포함돼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연휴에 조합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분산돼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현 집행부 후보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다만 연휴 투표라는 이유만으로 불공정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후보별 홍보 기회와 정보 제공, 실제 투표 참여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선거 이후에는 동행노조가 요구해 온 반도체와 비반도체 부문 간 보상 격차 해소가 주요 교섭 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앞서 동행노조는 이번달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보상 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노사가 내년 임단협을 앞둔 만큼 차기 지도부 구성은 요구안과 협상 방향을 가다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포스코 노조는 창사 첫 부분파업을 두 차례 진행한 뒤 21일 2차 파업을 마쳤습니다. 이어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차기 집행부 선거를 이유로 파업뿐 아니라 회사와의 교섭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임금협상이 타결돼 멈춘 것이 아니라, 쟁점을 남겨둔 채 선거와 추석 연휴를 맞은 셈이죠.

따라서 지금의 파업 중단을 갈등이 풀렸다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선거 이후에도 임금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과제는 그대로 남습니다. 차기 집행부가 조합원의 요구를 다시 모아 교섭에 나서면 회사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물론 지도부 선출이 반드시 강경 투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조합원의 지지가 요구안을 조율하고 회사와 합의점을 찾는 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회사도 경영 여건을 바탕으로 수용 가능한 범위와 그 근거를 설명하며 노조와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삼성전자에는 보상 격차에 대한 해법이, 포스코에는 미뤄진 임금협상의 결론이 필요합니다. 추석 이후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의 목소리가 더 크냐보다 경영 여건과 노조의 기대를 함께 고려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일 것입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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