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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미 손자회사 솔리다임, 기업가치 최대 204조원 美 IPO 검토”…반도체 사상 최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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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9. 2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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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달러 조달 가능성…로이터 기업가치 1500억달러·블룸버그 1000억달러
투자은행 대상 '베이크 오프' 진행…상장 시기·규모 초기 단계
AI 데이터센터용 SSD 확대…뉴욕주 낸드 생산거점 건설 검토
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여섯번째)·최재원 수석부회장(네번째)·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다섯번째) 등이 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 기념 오프닝벨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기업가치가 최대 1500억달러(203조8500억원), 조달액이 150억달러(20조3850억원)에 이를 수 있어 미국 반도체 기업 IPO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같은 날 기업가치를 최대 1000억달러(135조9000억원)로 제시했다.

◇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 투자은행과 IPO 주관사 제안 회의…150억달러 조달 검토"

상장 논의는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 회의 단계로 구체화하고 있다. 솔리다임은 이번주 IPO 주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투자은행들을 상대로 '베이크 오프(bake-off)'로 불리는 제안 회의를 열었다고 로이터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업가치와 조달 규모를 전한 소식통 3명은 IPO를 통해 15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거래 규모와 시기를 포함한 계획은 초기 단계로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도 솔리다임이 잠재적 자문사들과 상장을 논의하고 있으며 시기와 기업가치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솔리다임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홈페이지 캡처.
◇ 로이터 "기업가치 최대 1500억달러"…ARM·세레브라스 상장가치 웃돌아

기업가치에 대한 소식통들의 평가액은 두 매체 보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로이터가 제시한 최대 1500억달러는 2023년 상장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홀딩스의 당시 기업가치 약 540억달러(73조3860억원)를 크게 웃돈다. 올해 5월 상장한 미국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시스템스의 잠재 주식까지 반영한 완전희석(fully diluted) 기준 기업가치 약 560억달러(76조1040억원)보다도 두 배 이상 많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최대 1000억달러 역시 두 기업의 상장 당시 평가액보다 높다. 이에 앞서 지난달 솔리다임이 약 5조원 규모의 상장 전 자금 조달(pre-IPO fundraising)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솔리다임, AI 컴퍼니 산하 편입…SK하이닉스 손자회사로 재편

솔리다임의 지배구조도 올해 바뀌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약 90억달러(12조2310억원)에 인텔의 낸드 메모리·SSD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발표했고, 이를 토대로 2021년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 올해 초에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설립한 투자 자회사 AI 컴퍼니 산하로 편입돼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가 됐다. 캘리포니아주 랜초코도바에 본사를 둔 솔리다임은 멕시코·캐나다·중국 등을 포함해 세계 13곳에 거점을 두고 직원 2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 솔리다임, AI용 고용량 SSD 확대…뉴욕주 낸드 공장도 검토

IPO 논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저장장치 수요가 있다. 솔리다임은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기업용 SSD를 공급하며 AI 애플리케이션용 고용량 저장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회사 웹사이트를 인용해 솔리다임이 카드 한 갑 크기에 최대 122테라바이트(TB)를 저장하는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생산한다고 전했다. 솔리다임은 지난 8월 코어위브의 AI 클라우드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용 SSD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생산 기반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달 초 솔리다임이 미국 내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뉴욕주 북부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IPO가 AI 인프라 관련 기업에 대한 강한 투자 수요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솔리다임은 IPO 검토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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