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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엔 침묵, 우크라엔 강경”…국민의힘, 대사 소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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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10. 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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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북한엔 비굴한 침묵” 정부 대응 비판
나경원, 젤렌스키에 포로 송환 감사 서한
주호영·김건도 대사 소환 재검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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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3일째인 8일,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이 정부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결정을 두고 대북·대러 외교와 비교하며 공세를 폈다.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문제를 둘러싼 우크라이나 측의 공개를 이유로 대사를 소환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서 "북한군 포로를 송환해 준 우크라이나에는 감정싸움으로 대사를 본국 소환하는 초강경 대응을 하면서, 북한에는 철저히 비굴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 편에 서기로 했다는 시그널로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6선 중진 주호영 의원도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북한과 러시아가 적인가, 우크라이나가 적인가"라고 반문하며 "적과 협력국을 거꾸로 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북한군 포로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길까지 막히지 않도록 정부가 대응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낸 감사 서한을 공개했다. 나 의원은 서한에서 북한군 포로 리모씨와 백모씨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한국행을 허용한 결정을 환영하며 감사를 표했다. 서한은 온라인으로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 전달됐으며, 외교채널을 통한 실물 전달도 검토하고 있다.

나 의원은 포로 송환 사실의 공개 절차에 이견이 있더라도 이를 이유로 양국 관계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허용은 인도주의적·안보적 성과인 만큼 양국이 함께 감사할 일이라며, 대사 소환까지 이어진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다른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4선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북한은 조롱하고, 미국은 멀어지고…우크라이나엔 왜 그럴까"라고 썼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의원은 대사 소환이 적절한 대응이었는지 의문이라며 정부에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양국 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공방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문제를 넘어 정부의 대우크라이나 외교 대응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경 대응과 북한·러시아를 향한 대응을 대비시키며 정부의 외교 기조를 문제 삼고 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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