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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세종대왕 탄신지에 동상 들어섰다…준수방기념관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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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10. 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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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세종준수방기념관서 동상 제막·고유제
훈민정음 기록 '용비어천가' 구절 동상 아래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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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종로구 세종준수방기념관에서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과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연합
"한글날을 정한 지 100주년이 되는 오늘, 겨레의 글자는 나라를 넘어 온누리가 배우고 즐기는 글자가 됐습니다."

한글날인 9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세종준수방기념관 앞마당. 세종대왕의 17번째 아들 영해군의 후손인 이주화 전주이씨 영해군파종회장은 새로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높이 70㎝가량의 작은 동상은 왼손에 책을 들고 오른손을 백성 쪽으로 뻗은 모습이다. 동상 아래에는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문헌 가운데 이른 시기의 작품인 '용비어천가'의 한 구절이 새겨졌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종대왕 탄신지로 알려진 준수방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월 문을 연 세종준수방기념관이 한글날을 맞아 동상 제막식을 열고 고유제를 올렸다. 세종의 탄신지를 기리는 공간에 동상이 들어서면서 기념관을 알리는 상징물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귀남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이사장을 비롯해 양녕대군파·효령대군파·광평대군파 등 여러 종친회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동상 앞에서 예를 갖추고 세종대왕의 뜻을 기렸다.

기념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동상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상을 제작할 때 바탕이 된 원본에 해당한다. 크기는 작지만 세종의 모습을 담은 상징물을 탄신지에 두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기념관은 세종의 생애와 한글 정신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종친과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공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관광객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제막식과 고유제를 지켜본 뒤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기념관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이정원 양녕대군파 21대 봉사손 겸 도광문화포럼 운영위원장은 "세종대왕상을 모신 이 기념관이 세종의 삶을 만나고 한글 정신을 배우는 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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