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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톤이 만든 ‘영업이익률 50%’…K-바이오, 자생 플랫폼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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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10.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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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오스코텍 상반기 영업이익률 50% 돌파
특허 연장·수직계열화 등 '한국판 젠맙' 도약 발판
리가켐·에이비엘 성장통…마일스톤 입금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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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이미지.
국내 바이오 산업이 단순한 연구개발(R&D) 기대감을 넘어 확실한 현금 창출력을 입증하는 '자생 플랫폼'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이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현금으로 유입되면서 영업이익률 50%를 상회하는 흑자 기업들이 연이어 탄생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알테오젠의 영업이익률은 52.30%, 오스코텍은 50.95%를 기록하며 50% 고지를 밟았다. 특히 오스코텍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125.86%포인트나 급증하며 가파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과거 임상 초기 단계의 잠재력만으로 평가받던 신약 개발 기업들이 대규모 마일스톤 수취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탈바꿈했음을 보여준다.

실적을 바탕으로 선두 기업들의 펀더멘털 고도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알테오젠은 피하주사(SC) 제형 변환 플랫폼 'ALT-B4'의 물질 특허를 2043년까지 연장해 독점적 지위를 다졌다. 첫 상업화 제품인 MSD 키트루다 SC 제형 허가에 따라 2028년까지 총 10억달러 규모의 판매 마일스톤을 확보했으며, 향후 매출 연동 로열티도 기대된다. 여기에 대전 생산 시설과 자회사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흡수합병을 통해 R&D부터 임상, 글로벌 영업·마케팅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로 막대한 현금 창출력을 증명했다. 유한양행을 거쳐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수출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관문을 통과하며 유입된 대규모 마일스톤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렉라자의 글로벌 처방 확대에 따라 지속적인 러닝 로열티 수익을 확보한 오스코텍은 치매 치료제 'ADEL-Y01'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기업의 행보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기술이전 후 판매 로열티 유입으로 매년 40~5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덴마크 바이오 기업 '젠맙'과 궤를 함께한다. 업계에서는 알테오젠과 오스코텍의 뒤를 이을 다음 주자로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를 주목한다.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ADC 플랫폼 '콘주올'을,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를 앞세워 기술이전과 임상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후속 주자들은 상업화 안착까지 성장통을 겪는 단계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임상 확대에 따른 R&D 비용으로 1493억원을 투입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5.79% 증가한 수준으로, 영업손실 118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사노피가 도입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이 개발 일정 불확실성, 미공개 정보 의혹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압수수색, 기술이전 신약 '토베시미그'의 FDA 허가 일정 차질 등 여러 악재를 마주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비용 부담은 없으나 최대 54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령 시점이 연기될 것으로 예측했다.

결국 R&D 비용 증가에 따른 단기 적자를 극복하고 임상 진전에 따른 대형 마일스톤을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바이오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을 살펴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이제는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라 확실한 현금 창출력을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며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밸류체인 통제력을 갖춘 자생형 기업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의 냉정한 옥석 가리기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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