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기준 바꾸고 기간 넓혀 적용 잣대 공정하게 바꿔야
병역 의무 수행과 선수 생활 병행 가능하도록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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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 대표팀의 이기혁(26·강원)과 박승수(19·뉴캐슬), 양민혁(20·베스테를로)의 경솔한 언행으로 불 붙은 병역 특례 관련 논란은 최근 정치권과 관가로 옮겨갔다. 여야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주무부처인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병무청을 상대로 병역 특례 제도의 축소 및 점진적 폐지를 주문했고 주무부처 수장들도 입을 모아 제도 손질을 약속한 상황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아마추어 종목 종사자들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야구와 축구처럼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프로 종목과 달리, 대다수의 아마추어 종목 선수들은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병역 특례란 일종의 '당근'마저 없어지면 동기 유발에 대한 동력이 줄어들어 자칫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조금씩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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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아마추어 종목 협회 관계자는 "우리 처지에서는 유탄을 맞은 것같아 억울하게 느껴지지만, (프로에 비해) 금전적 보상이 부족하므로 군 면제를 시켜달라는 얘기는 아니다. 평가 기준을 세분화하고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제대로 손질하는 건 언제든 환영"이라며 "1990년대 초·중반까지 한국에 뒤졌던 일본 엘리트 스포츠가 국가 차원의 과감한 지원과 보상에 힘입어 부활한 걸 봐라. 동기 유발과 사기 진작을 위한 제도가 아예 없어진다면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이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회·종목 별로 형평성을 맞추고, 단 한 번의 성적이 아닌 여러 국제대회에서의 성과를 누적해 평가하는 방식으로의 개선 외에도 군 복무 중 선수 경력 단절 방지를 위한 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체육계 종사자들의 일관된 주문이다. 여러 종목에서 제2, 제3의 상무팀이 생기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면서 선수 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차선책이 마련되면 지금의 천편일률적인 병역 특례 제도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신문선 축구 해설위원은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논란이 매우 안타깝고 속상하다. 축구 대표팀의 몇몇이 금메달 획득 후 보여준 퍼포먼스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병역 특례 제도의 완전한 폐지는 반대한다. 특례 기간 중 경기력 향상에 온힘을 기울인다면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테면 축구는 23세 이하가 출전하게 되면서 수준이 낮아진 아시안게임 대신, A매치 대표팀이 나서는 아시안컵으로 평가 기준이 되는 대회를 바꾸는 등 지금은 제도의 공정한 보완과 폭 넓은 개선이 필요한 시기"라며 "국군 체육부대도 예전처럼 육·해·공군으로 나눠 많은 종목의 선수들이 군 복무 중에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문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