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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도 코인도 내리막…비트코인 8만1천달러대, 하락세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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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10. 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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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연합
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대까지 밀리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부각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데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향후 물가 지표와 미국 통화정책, ETF 자금 흐름 등이 가격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16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55% 오른 8만19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8만2138달러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오후 들어 소폭 하락한 가격이다. 전날과 비교해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8만2000달러선을 밑돌면서 매수세가 추세적인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하락 압력을 키운 배경으로는 미국 물가와 통화정책이 꼽힌다. 통상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위축될 수 있고, 비트코인 역시 그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금리 전망의 변화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기술주 등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투자자는 이자를 제공하는 자산을 선호할 유인이 커지고,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에 자금을 배분할 유인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서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도 가상자산 시장 내부의 호재보다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와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다.

기관 자금의 흐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 가격 하락 때 매도 물량을 흡수할 수요가 약해지고, 반등 국면에서도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 다만 ETF 자금 유출만으로 중장기 상승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격이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고, 금리 전망이 완화되거나 현물 ETF 자금 흐름이 개선되면 수급 여건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금 유입이 일회성 반등에 그치는지, 여러 거래일에 걸쳐 지속적인 매수세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향후 가격에 대한 전문가 전망은 엇갈렸다. 폴 하워드 윈센트 선임 디렉터는 최근 시장 분석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가상자산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 통화 완화 기대가 약해지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이먼 피터 XS닷컴 분석가도 "금리 상승이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을 선호할 수 있어 미국 물가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회복도 지연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매트 메나 21셰어스 가상자산 리서치 분석가는 시장 조정 이후 하방 위험이 일부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매수세가 회복된다면 비트코인도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비트코인의 향방은 금리 전망과 ETF 수급, 주요 가격대에서의 매수세 등 변수에 달려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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