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가성비 트렌드, 일본 선호 추세 지속 문화 교류 행사 '한일축제한마당' 구름 인파 일본 부흥청·후쿠시마, 지역 매력 전파 눈길
[사진7] 부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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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에 마련된 일본 후쿠시마현 소개 부스. / KPR 제공
단거리 여행 선호 추세와 일본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해외 여행지로서의 일본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의 여행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았던 지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여행 목적지가 보다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일본 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데이터로도 드러난다.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가 14일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2027'의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는 일본 하코다테가 2027년 인기 여행지 1위로 예측됐다. 또 항공권 가격 하락에 따라 가성비가 가장 높은 여행지는 일본 미야자키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문화교류 행사에서도 일본에 대한 계속되는 관심이 확인됐다.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일축제한마당'은 현장을 가득 메운 방문객 인파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현장에서는 일본 문화와 음식,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곳곳에서 운영됐다. 가부키, 유카타, 기모노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에는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고, 일부 체험은 예약이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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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축제한마당' 후쿠시마현 소개 부스에서 아카베코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 이장원 기자
특히 19개 단체가 운영한 30곳의 지자체 부스에는 각 지역의 문화와 여행 요소를 알아보기 위한 방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 중에는 최근 한국인 여행객 증가세가 감지되는 후쿠시마현을 소개하는 부스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 관광청 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후쿠시마현의 한국인 숙박자 연인원 수는 285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서 일본 부흥청은 후쿠시마현과 함께 부스를 공동 운영하며 지역의 부흥 현황과 음식·관광·전통문화 등을 알렸다. 일본 부흥청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 지역의 재건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으로, 관광 회복을 위한 정책 조정과 국내외 홍보 등도 지원하고 있다.
부스는 후쿠시마 사케 시음, 골프 여행 가상현실(VR) 체험 등을 통해 비교적 친근한 방식으로 후쿠시마의 매력을 소개했다. 시라카와시의 지역 영웅 캐릭터인 '다루라이저'와 함께 사진을 찍는 기회도 제공됐다. 아이즈 지방 전통 공예품인 '아카베코' 만들기에 집중하는 어린이 방문객의 모습에서는 후쿠시마가 주던 다소 무거운 이미지보다는 한 문화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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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축제한마당' 후쿠시마현 소개 부스에서 VR 체험을 하는 방문객. / 이장원 기자
후쿠시마는 여행지로서도 다양한 강점을 지닌 곳으로 평가된다. 이와키시의 오나하마 오션 호텔&골프클럽 등 자연 지형을 살린 골프장을 갖춘 여행 목적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고산 지대의 식물과 경관을 경험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도 풍부하다. 가을에는 시라미즈 아미다도와 같은 단풍 명소를 찾아볼 수 있고, 이자카온천 등 유서 깊은 온천도 체험할 수 있다. 히로키 등 브랜드로 유명한 후쿠시마현의 사케는 지역 특산품으로, 일본 전국신주감평회에서 2년 연속 최다 금상 수상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후쿠시마는 재난이라는 아픈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면서 지역을 재건하고 미래 세대와 연결하는 과정을 관광을 통해 알리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일례로 2011년 쓰나미 당시 학생과 교직원 등 전원이 기적적으로 탈출한 우케도 초등학교는 피해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후쿠시마가 추진 중인 '호프 투어리즘'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꼽힌다. 장경재 홋카이도대학 관광학고등연구센터 교수는 "호프 투어리즘을 통해 재난 직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후세에 전하는 방식과 주민들의 실제 이야기, 지역 재건 과정을 배우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상처를 입은 지역이 아픈 역사를 딛고 일어나 전 세계와 공유 가능한 가치를 찾아가는 노력이 하나의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