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한계기업 47% 달해
"부채 모니터링 및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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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수 때문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개선되고 있고, 펀더멘털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평균의 함정이다. 건설·부동산 등 취약업종 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중에선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이 50%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에 취약업종에 대한 체질 개선과 함께 정부 지원이 한계기업의 연명수단이 되지 않도록 구조조정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8일 '성장 양극화의 그늘, 취약업종 기업대출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개선되고 평균적으로 이자보상배율 등 부채상환능력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신 선임연구위원은 업종과 기업 규모에 따라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 전체 매출액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1분기 각각 19.6%와 18.0% 성장했다. 이자보상배율도 같은 기간 5.2배에서 13.6배로 개선됐다.
하지만 이는 반도체 및 AI 관련 기업 등 일부 업종 기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진 결과다. 국내은행들의 부실여신이 취약업종 중심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속칭 '좀비기업'으로 불리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 중소기업 비중은 지난해 34.2%에서 올해 46.3%로 급증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중소기업 전문은행 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1년 이상 연체된 중기대출 규모는 5678억원으로 최근 3년 반 동안 6배 급증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이 20%를 조금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중기대출 관련 장기 연체 규모는 수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연체 규모도 늘어나고 있지만, 장기 연체 등 연체의 질 역시 나빠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박성훈 의원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일시적인 자금난을 넘어 장기 부실로 굳어지는 징후가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회생 가능 기업에 대한 맞춤형 관리와 부실 예방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상 선임연구위원 역시 "내수시장 침체 장기화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금융접근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업종 내 중소기업에 대한 부채 모니터링 및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