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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11단지에 꽂힌 IPARK현산…“사업성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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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10. 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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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단지 중 11단지 집중…12단지 수주전 불참
내년 시공사선정 총회 앞두고 내달 라운지 개관
"수익성 일부 포기 감수…그룹차원 물밑 서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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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 내부 모습./ 이수일 기자
IPARK현대산업개발이 수익성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서울 양천구 목동1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1~2022년 광주 사고 이후 약해진 서울 핵심 정비사업장 시장 내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목동11단지를 향후 압구정·여의도·성수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를 확대할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윤우진 IPARK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부문장은 27일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 프레스투어에서 "수익성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목동11단지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윤 부문장은 "도시정비 핵심 수주시장에서 소외된 부분을 재건하고 만회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서울 핵심 입지 문을 계속 두드려 왔다"고 설명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목동11단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한 수주실적 확대에 있지 않다. 광주 사고 이후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과거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이른바 '압여목성'으로 불리는 핵심지역에서 사고 이후 확보한 시공권이 없다는 점을 회사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목동11단지는 이러한 흐름을 바꿀 사업장으로 꼽힌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이 단지는 기존 최고 15층·1595가구에서 재건축을 거쳐 최고 41층·2679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적용받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사비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형 정비사업이 몰린 목동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다른 핵심사업지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게 IPARK현대산업개발 측 판단이다.

윤 부문장은 "목동11단지 수주전을 내년 서울 핵심 입지에서 브랜드를 확장하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며 "목동을 시작으로 청파2구역과 숙대입구역세권 등 용산권, 노원구 미미삼 등 주요사업에서 디벨로퍼 역량을 증명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IPARK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주요 지역에 브랜드 홍보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초중순에는 용산권 정비사업을 겨냥한 별도 라운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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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 내부 모습./ 이수일 기자
목동에서는 14개 재건축단지 가운데 11단지 한 곳에 역량을 집중하는 '온리원(Only One)' 전략을 추진한다. 목동12단지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11단지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다.

목동11단지 시공사 선정은 내년 5~6월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IPARK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2일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를 정식 개관한다. 시공사 선정에 앞서 조합원과 접점을 넓히고 차별화된 주거상품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목동11단지를 둘러싼 경쟁도 만만치 않다. IPARK현대산업개발뿐 아니라 대우건설과 GS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경쟁구도는 향후 입찰 참여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내세운 상품 차별화 전략은 '콘텐츠'와 '협업'이다. 기존 아파트와 다른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HDC그룹 계열사 역량을 결합해 단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주거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커뮤니티시설에 로봇팔 등 AI 기반 설비를 설치하고 입주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이번에 공개한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에도 로봇을 활용한 커피 제조 서비스를 마련해 기술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HDC그룹 계열사와 협업도 추진한다. 레저·인프라·에너지 분야 사업 역량을 주거서비스와 결합해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HDC랩스와 대정골프엔지니어링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골프시설과 단지내 배달로봇 등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목동11단지만을 위한 별도 브랜드 도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존 '아이파크(IPARK)'를 포함한 단지명을 우선 제안하되 조합원 의견에 따라 아이파크를 제외한 독자적 이름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단지 특성과 조합원 요구를 반영해 브랜드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목동11단지 입지도 차별화 요소로 보고 있다. 개남근린공원과 인접한 데다 주변으로 세 방향 조망이 가능하고 목동 1~14단지를 잇는 공공 보행통로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디벨로퍼 관점에서 목동11단지는 재건축 이후 변화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단지"라며 "입지 장점을 살린 공간 설계와 소음차단 창호 등 특화 상품을 통해 조합원에게 차별화된 주거환경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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