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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임단협 모두 타결…글로벌 수주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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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10. 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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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9_조선 3사 임단협 타결 내용
국내 조선 3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모두 마무리됐다. 조선업계 슈퍼사이클 속 성과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글로벌 수주 경쟁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생산 현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미국 조선업 협력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노동조합은 이날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50.02%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 4707명 가운데 4422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2212명이 찬성했다. 교섭은 지난 6월 첫 상견례 이후 약 5개월간 이어졌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14만원 인상과 일시금 8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일시금은 타결일시금 450만원과 상생격려금 100만원, 인공지능 전환(AX) 혁신 장려금 300만원으로 구성됐다. 노사는 연말까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영업이익과 매출액, 안전지표 등을 반영한 성과급 지급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7일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5.06%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격려금 1150만원과 약정임금 200%,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23일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기본급 13만1786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사 갈등이 마무리 되면서 조선 3사는 글로벌 수주 경쟁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는 LNG운반선과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 선종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하는 동시에 미국 조선업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17척을 비롯해 LPG·암모니아·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53척, 컨테이너선 30척 등을 수주하며 선종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 조선소 건설을 통해 군수지원함 수주를 추진 중이다. HD현대는 지난 22일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키윗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착공해 2029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과 현지 조선소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데 이어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서 수주 실적을 쌓으며 현지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 조선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LNG 벙커링선 개발과 함정 MRO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가 이미 상당한 수주잔고를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수주 물량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사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고 고부가 선박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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