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복지·상생 사례 공유…경영평가 개선·현장 참여 확대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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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는 30일 서울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제4회 공공기관 이노비전 포럼·사회적 가치경영대상'을 개최했다. '공공 AX, 효율을 넘어 사회적 가치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우수기관 시상과 사례 발표, 종합토론 등이 진행됐다.
◇한수원·국민연금·코트라, 지역 상생 성과 인정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축사에서 "AX의 목표가 효율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며 "공공기관에게 사회적 가치는 선택이 아니라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핵심 요소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책임 있는 의사결정,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제시했다.
올해 신설된 사회적 가치경영대상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대상인 재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국민연금공단은 최우수상인 한국공기업학회 회장상, 코트라는 우수상인 아시아투데이 회장상을 수상했다. 88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상생협력·지역발전 등 사회적 가치 실천 성과를 평가한 결과다.
수상 기관 사례 발표에서는 기관의 고유 역량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실천 방안이 소개됐다. 한수원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등을 통해 20년간 약 6조원을 지역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주민 수요를 반영한 교육·복지사업과 함께 협력기업의 안전설비 개선,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며 상생 기반을 넓히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태양광 발전과 마을 공동사업 수익으로 고령 주민의 노후소득을 보완하는 '마을자치연금'을 소개했다. 만 70세 이상 주민에게 매월 6만~1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올해 기준 9개 마을의 211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지역 자원을 지속적인 소득원으로 연결해 노인빈곤과 지역소멸 문제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코트라는 세계 86개국 132개 해외무역관을 지역 기업과 연결한 수출지원 성과를 공유했다. 지난해 코트라의 지원을 받은 지방 소재 신규 수출기업은 1627개사로, 2023년 1466개사와 2024년 1575개사에 이어 증가했다. 비수도권 외국인투자 유치와 중소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가스·도로 안전관리부터 소상공인 지원까지 AI 접목
경영평가 우수기관의 혁신사례 발표에서는 AI를 활용한 사고 예방과 정책지원 사각지대 해소 방안이 제시됐다.
먼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약 90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가스안전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과 AI로 시설 상태를 분석하고 위험을 조기에 감지해 사후 대응 중심의 안전관리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시설 진단에는 AI와 로봇을 접목해 인력 중심 점검의 한계를 보완하고 현장 인력의 안전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030년까지 전체 업무의 60%를 AI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교량·터널 등 시설물 점검과 CCTV 영상분석에 AI를 적용해 결함과 돌발상황을 조기에 파악하고, 현장 인력은 사고 대응과 판단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365'와 '소상공인24'를 활용해 상권 분석과 맞춤형 정책 추천을 제공하고 있다. 신용카드·공공행정 데이터 등을 분석해 점포의 경영 판단을 돕고, 지원 요건에 맞는 정책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고용노동부와 협업한 고용보험 미적용자 출산급여 지원사업에서는 맞춤형 알림톡을 발송한 뒤 1인 사업자의 신청이 기존 대비 약 1.7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 공공기관 역할 변화·제도 개선 논의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공공기관의 역할 변화와 제도 개선이 논의됐다.
김언성 한국은행 감사는 공공기관이 "정책 집행자에서 문제 해결자로 변화해야 한다"며 위험을 선제적으로 발견·대응할 역량과 조직·인력 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주문했다.
김완희 가천대 경영대학원장은 데이터와 인재 축적을 강조하며, AI 전환이 단기적인 인력 축소에 치우치지 않고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표 관리와 보고서 작성에 치우치는 '평가의 역설'을 경계하며 평가 주기 조정 등 유연한 운영을 제안했고,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정책 결정과 경영평가·지침 설계 과정에 공공기관의 참여를 확대해 현장과 제도의 간극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