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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한 디플레이션 조짐, 中 제조업 경기 원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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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11. 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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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제조업 경기 1개월 만 위축
디플레이션은 이제 거의 일상
올 성장률 목표 달성은 가능
향후는 먹구름, 강력 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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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디플레이션 조짐이 더욱 확연하게 드리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한 매체의 만평. 실제로 중국 경제는 현재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채 내수도 지리멸렬하는 것이 현실인 것으로 보인다./신징바오.
중국의 10월 제조업 경기가 잠깐 반짝한 후 원위치함에 따라 확연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 조짐이 다시 짙어지고 있다. 당장 뚜렷한 해법도 딱히 보이지 않는 만큼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상당 기간 끊임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경제에서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기업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과 생산 및 고용 등의 상황을 조사해 산출하는 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로 가른다. 50.0이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반대일 경우는 위축 조짐을 보인다고 해야 한다. 고질병이 된 극도의 내수 침체로 고전 중인 중국 경제 입장에서는 이 제조업 PMI가 어떻게든 50.0을 넘어야 한다.

다행히도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가 1주일이나 포함된 지난 9월에는 50.1로 간신히 넘었다.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어도 경제 당국으로서는 솔직히 이 정도만 기록해도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와야 했다. 7월과 8월에 2개월 연속 50.0 미만인 49.2와 49.8을 기록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러나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10월의 제조업 PMI는 고작 1개월 만에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고 말았다. 앞선 4개월 중에서 두번째로 나쁜 성적인 49.3을 기록한 것이다. 전달보다도 무려 0.8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신규 수출 주문지수가 전달 50.0에서 48.7로 무려 1.3포인트나 떨어진 것이 뼈아팠다. 수출이 그나마 경기를 떠받치는 거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만큼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제조업 PMI가 고작 1개월 만에 원위치한 사실에 비춰볼 때 당연히 향후 전망은 어둡다. 경기를 크게 자극하면서 견인할 뚜렷한 요인들이 보이지 않는 것도 현실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문제는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보다도 더 나쁜 현상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이 거의 일상으로 굳어지게 됐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사업가인 양융창(楊永昌)씨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 당분간 더 고생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조용히 한숨을 내쉬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중국 경제가 올 성장률 목표인 4.5∼5% 달성에 실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낙 목표를 낮게 책정한데다 올 1∼3분기 누적 성장률이 4.6%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그러나 내년 이후의 상황은 장담하기 어렵다. 아니 먹구름이 잔뜩 끼게 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 내수 진작 등을 위한 강력한 조치들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동원한 수많은 내수 진작 카드들이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비춰볼 경우 역시 중국 경제의 앞날은 탄탄대로와는 거리가 한참이나 멀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 등의 호황을 등에 업고 조만간 미국을 추월, G1이 되겠다는 중국의 야심이 휘청거리는 양상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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