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공연 객석 점유율 86% 달성·후원 및 협찬 40% 증가
"전용 공연장·전문 인력 확충해 지속 성장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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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종로구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사무실에서 만난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내년 5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제82회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 개막 공연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유럽 악단이 중심이 돼온 축제에서 비유럽권 오케스트라가 개막 무대를 맡는 것은 서울시향이 처음이다. 초청 자체의 영광을 넘어 세계 정상급 악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다. 연주곡은 체코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그는 "특정 민족의 정체성을 담은 음악을 우리만의 해석으로 소화해 보편적인 감동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며 "서울시향의 폭넓은 레퍼토리 소화 능력을 과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 투어에서 확인한 현지 반응은 자신감의 근거가 됐다. 지난 8월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공연에서 관객들은 서울시향을 단순히 아시아의 오케스트라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음악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듯했다고 정 대표는 전했다. 협연자로 함께한 세계적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도 서울시향을 세계적인 명문 악단이라고 공개적으로 평가했다. 정 대표는 "정식 초청을 받아 유럽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과정"이라며 "이제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정상급 반열에 다가서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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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의 활동은 정기공연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정 대표는 올해 시민 대상 공연에 '일상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강변음악회와 파크 콘서트, 뮤지엄 콘서트, 퇴근길 콘서트, 우리동네 음악회 등 약 100회에 이르는 공연을 추진했다. 시민이 생활 반경 안에서 클래식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는 이러한 공연을 서울 곳곳에 클래식의 흐름을 만드는 '모세혈관'에 비유했다. "현장에 가보면 시민들이 클래식을 어렵게만 느끼는 단계를 지나 즐기는 문화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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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려면 예술적 성취를 뒷받침할 기반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 세계 음악계와 교류하고 한국 오케스트라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전용 공연장과 교육 공간, 전문 지원 인력 확충이 과제로 남아 있다. 정 대표는 "오케스트라 경영은 서로 다른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지휘와 같다"며 단원과 직원, 서울시와 의회, 국내외 예술가를 연결해 예술적 성취를 이끄는 것이 대표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눈앞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조직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 국내외 무대에서의 성과를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가는 것, 그가 그리는 서울시향의 미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