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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주의보 조기 발령…고령층·만성질환자 예방접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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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준성 기자

승인 : 2026. 11. 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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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이경주 과장 “갑작스러운 고열·근육통 땐 조기 진료…중증화 예방 중요”
사진1_분당제생병원호흡기알레르기내과이경주과장이환자에게설명하고있다
분당제생병원호흡기알레르기내과이경주과장이환자에게설명하고있다./분당제생병원
독감 유행이 평소보다 앞당겨 시작되면서 예방접종과 조기 진료의 중요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처럼 위험이 큰 사람들은 독감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해마다 예방접종을 꼭 받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1일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에는 10월 중순에 내려졌던 걸 생각하면, 올해는 한 달 가까이 빨리 시작됐다. 환절기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도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3일 분당제생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의 이경주 과장은 "기침, 콧물, 인후통처럼 감기와 비슷하더라도 갑자기 고열과 근육통, 강한 피로감이 동반되면 독감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독감(인플루엔자)은 바이러스가 갑자기 몸에 침투해 생기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기와 비슷하지만,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편이고, 심할 경우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면역이 약한 사람은 독감이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더 높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독감에 감염되면 원래 있던 질환도 갑자기 나빠질 수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예방의 기본은 매년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다. 독감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특성이 해마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백신도 계속 바뀐다.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할 수 있지만, 걸리더라도 위험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크게 줄여준다. 백신 접종 후에는 대개 2주쯤 지나야 몸에 면역이 생기므로,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맞는 게 바람직하다.

고령층 등 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의 종류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예방접종을 받으려면, 해당 시기의 접종 일정과 지정 기관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평소 개인위생도 빼놓을 수 없다. 손은 자주 깨끗이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땐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실내 환기도 자주 시키는 게 좋다. 혹시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독감이 의심된다면 항바이러스제 투약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이 생긴 후 48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고위험군이나 입원 환자라면 48시간이 지났더라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숨쉬기가 힘들거나 가슴에 통증이 있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땐 곧바로 응급실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

이경주 과장은 "독감을 단순한 계절 질환쯤으로 여기지 말고,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을 꼭 챙겨야 한다"며 "특히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절대 진료를 미루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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