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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현대차그룹과 베트남 음극재 투자 협력…1000억원 출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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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11. 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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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투자의향서 체결
현대차그룹 지분투자 검토, 음극재 우선구매권 확보 추진
3570억원 투입해 공장 착공, 2028년 양산 목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조감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시설 투자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이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향후 생산될 음극재의 우선구매권 확보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투자 부담을 나누고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한편 현대차그룹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 핵심 소재의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3일 현대차그룹과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협력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이 추진 중인 현지 사업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인조흑연 음극재 우선구매권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4월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체결한 철강·이차전지 분야 업무협약의 연장선이다. 양사는 당시 미래 모빌리티 소재 시장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한 이후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다만 이번 투자는 의향서 체결 단계로 실제 출자 여부와 구체적인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투자 협력이 추진되는 곳은 베트남 타이응웬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약 357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착공했으며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투자 물량에 대해서는 고객사 수주 계약을 완료했고 현재 2단계 투자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참여가 확정되면 추가 생산시설 구축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배터리의 급속충전 성능과 수명을 높이는 데 유리한 소재다. 전기차의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지외국기관(PFE) 요건과 유럽의 산업가속화법(IAA)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중국 이외 지역의 생산 기반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양사는 투자 협력에 그치지 않고 제품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에 요구되는 성능에 맞춰 인조흑연 음극재를 선행 개발하고 품질 평가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우선구매권을 확보하면 포스코퓨처엠은 중장기 판매 기반을 마련하고 현대차그룹은 필요한 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음극재 공급계약을 잇달아 확보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주요 배터리 업체와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6710억원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해 3월에는 또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약 1조149억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의 핵심자원 공급망 강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그룹은 지난 7월 철강 등 산업자원과 리튬·양극재·음극재 등 전략자원, LNG·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자원을 3대 성장축으로 삼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원료부터 중간소재와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음극재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체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관건은 현대차그룹의 실제 투자 참여 여부와 베트남 공장 증설 일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확보한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1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2단계 투자에 필요한 자금과 추가 수요처를 확보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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