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 급증에도 이익률 하락
지누스 누적 손실 693억…흑자 전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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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순매출 1조1723억원, 영업이익 94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30.1% 증가한 수치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07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7.2%에서 올해 8.1%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개선은 백화점 본업이 이끌었다. 3분기 순매출은 6145억원, 영업이익은 11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27.8% 늘었다. 패션과 명품, 고가 주얼리 등 주요 상품군의 판매가 증가했고, 외국인 고객 유입이 확대된 영향이다. 백화점 영업이익률은 약 18.6%로 전년 동기 약 15.5%보다 3.1%포인트 높아졌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그룹 연결 영업이익 946억원을 웃돌았다.
백화점의 성장세는 누적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1~3분기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2억원(4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8908억원으로 7.7% 늘었다.
면세점은 외형 성장에 비해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순매출은 3666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8%, 145.6%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62억원에서 3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 약 2%에서 3분기 약 0.9%로 낮아졌다.
매출 증가에는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DF2 구역 운영을 시작한 영향이 컸다. 신규 공항점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면세점은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환율 변동에 따른 일시적인 원가율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했다. 매출은 전 분기 3104억원에서 1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원화 강세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공항 면세점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면세점 매출에서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시내점 약 50%, 공항점 약 40%다. 공항점 매출 확대와 함께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율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의 관건이다.
지누스는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손실이 확대됐다. 3분기 순매출은 2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2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267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142억원 축소됐다. 미국 소비 둔화와 관세 부담으로 주요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2분기 실적에는 140억원의 관세 환급액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2분기 영업손실은 407억원으로, 3분기 손실 규모가 이보다 282억원 줄었다. 일회성 환급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적자 축소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누적 실적을 보면 지누스의 부담은 더욱 뚜렷하다. 올해 1~3분기 지누스 매출은 5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지난해 490억원 흑자에서 올해 693억원 적자로 돌아서며 1183억원 악화됐다. 백화점 부문의 누적 영업이익 증가분 1042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생산·물류·제품 전반의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공장 매각을 마무리하고 유휴 생산인력을 조정했으며, 북미 지역의 유휴 창고 임차계약 종료와 비효율 상품 축소에도 나섰다. 신규 고객사를 대상으로 매트리스 외 제품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정비를 줄이고 손익분기점을 낮춰 매출 회복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과 면세점의 성장에도 그룹 전체 누적 실적은 제자리걸음이다. 올해 1~3분기 연결 순매출은 3조1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영업이익은 2727억원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백화점 본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면세점의 이익률 개선과 지누스의 흑자 전환이 그룹 실적 확대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현대백화점은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오는 20일 자기주식 23만2460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1.1%로 취득금액은 약 210억원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이번 자사주 소각 역시 기존에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