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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 없이 상품 자동 인식·결제…기산전자, 아이스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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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6. 11. 0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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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설치 이미지
매장에 설치된 iSCAN. /기산전자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으로 외식업계의 매장 운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결제 자동화 기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베이커리는 매장에서 직접 굽는 제품 특성상 개별 상품에 바코드를 부착하기 어렵고, 같은 종류의 빵이라도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달라 셀프 결제 시스템 도입이 쉽지 않은 업종이다. 상품을 하나씩 스캔하거나 직원이 직접 종류와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결제 시간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기산전자는 바코드 없이도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결제할 수 있는 AI 상품 인식·결제 솔루션 '아이스캔(iSCAN)'을 출시하고 베이커리 매장을 중심으로 도입 확대에 나선다.

기산전자의 iSCAN은 고객이 구매할 상품을 트레이에 올려놓으면 AI가 상품의 외형적 특징을 분석해 종류를 자동으로 구분하고 결제 단계까지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바코드를 일일이 스캔하는 기존 계산대와 달리, 바코드가 없는 상품도 AI가 직접 식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여러 종류의 빵을 트레이에 한꺼번에 올려놓아도 각각의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어 개별 스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고객은 화면에 표시된 상품명과 가격을 확인한 뒤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이를 통해 기존 계산 과정을 간소화하고 결제 대기 시간을 줄여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베이커리는 같은 종류의 빵이라도 굽는 과정에서 크기와 모양, 색상 등이 달라질 수 있어 AI의 정교한 상품 식별 능력이 요구되는 업종이다. 기산전자는 독자 개발한 AI 엔진을 기반으로 멀티뷰 3D형상정보를 통한 이러한 상품별 차이와 특징을 구분, 약 1초의 인식 속도와 99.5%의 인식 정확도를 구현했다.

신제품 등록과 학습 과정도 간소화했다. 기존 AI 기반 상품 인식 시스템은 새로운 제품이 추가될 때마다 별도의 학습 과정이 필요해 일정 시간이 걸리지만, iSCAN은 약 1분 만에 신규 상품 학습을 완료할 수 있어 신메뉴 출시가 잦거나 취급 품목이 다양한 다양한 베이커리 매장에서도 상품 정보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다. 상품 구성이 바뀔 때마다 발생하는 관리 부담을 줄이고, 매장 운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또한 결제 과정의 간소화를 넘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여주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iSCAN은 고객이 직접 결제하는 셀프체크아웃 방식으로 설계되어 결제 외 업무로 바쁜 시간대나 일과 시간 이후 야간 무인 매장에서는 셀프체크아웃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이로 인해 직원의 업무 부담을 덜고, 고객 응대와 제품 제조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고객이 몰리는 피크타임과 직원이 상주해 고객 응대와 함께 결제를 돕는 경우에는 캐셔 보조형으로 전환할 수도 있어,?매장 상황에 맞춰 운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실제 매장에 도입한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했다. 기산전자에 따르면 성수동 소재 베이커리 '천상가옥'에서?iSCAN을 운영한 결과,?도입 전후?1년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결제 건수는?33.8% 증가했음에도 동일?기간 운영 인력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는 AI 기반 결제 자동화 시스템이 매장의 결제 처리 효율을 높이고 고객의 구매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고도 결제 건수와 매출이 함께 증가했다는 점에서 고객 편의성과 매장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여야 하는 베이커리 업계에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산전자는 이번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iSCAN의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바코드 부착이 어렵고 상품 종류가 다양한 베이커리 매장을 중심으로 적용 사례를 늘리고, 현장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인식 기술과 서비스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기산전자 관계자는 "베이커리는 제품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르고 바코드가 없는 경우가 많아 AI 인식의 기술적 난도가 높은 분야"라며 "iSCAN은 독자적인 AI 기술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상품 인식부터 결제까지의 과정을 간소화해 매장 운영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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