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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못끊어낸 국힘… ‘계엄 사과·397억 반환’ 두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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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11. 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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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2주기 앞 짙어진 정치·재정적 부담
이진숙·신동욱 "해마다 사과해야 하나"
정점식 "고민중" 박형수 "잘못은 사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작기소 특검법' 상정 규탄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의 '윤석열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2·3 비상계엄 2주기를 앞두고 사과 여부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 표출되는 데다 대선 선거비용 397억원 반환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했지만, 정치적·재정적 부담이 겹치면서 여전히 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사과와 선거비용 반환 문제를 놓고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선 비상계엄 2주기를 앞두고 당 차원의 사과 여부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정점식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2주기에 맞춰 사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과 여부와 방식 등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언제는 고민을 안 했냐"고 말했다.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이진숙 의원은 "해마다 12월 3일이 되면 기념일을 지키듯이 사과해선 안 된다"며 "올해 12월 3일을 계기로 또 사과하면 해마다 같은 날 똑같은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은 다른 방식으로 국민에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에서 "지난해 송언석 원내대표가 절절히 사과를 했다"며 "매년 이렇게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올해 하면 내년에 다른 원내대표가 또 해야 되냐"고 반문했다. 이미 사과한 만큼 이를 반복하기보다 다른 쇄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박형수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잘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국민들이 원한다면 사과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이와 관련해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 대선 선거비용 반환 가능성까지 더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다. 판결이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대선 당시 보전받은 선거비용 397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치적 호재'로 활용하고 있다. 신현영 대변인은 "후보의 거짓말을 옹호한 정당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자산을 처분해서라도 법에 따른 반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대법원 판단이 남아 있는 만큼 최종심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유죄가 확정되면 4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반환해야 해 당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여의도 중앙당사 매각설도 거론됐지만, 당은 매각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계엄 사과 문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당내 인식차를 다시 드러냈고, 선거비용 반환 가능성은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상계엄 2주기를 앞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문제의 '2차 정리'를 어떻게 정리할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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