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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강달러 변동성 지속... 짙어진 ‘스태그’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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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3. 15. 18:00

브렌트유 100달러·환율 1500원 요동
"1%p 내외, 성장률 ↓ 물가 ↑ 우려"
/연합뉴스TV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다시 치솟고 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유가 급등은 환율과 물가를 자극해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해외 주요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7% 오른 배럴당 103.1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날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전장보다 2.98달러 상승한 배럴당 98.71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며 1500원에 육박했다. 14일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종가 대비 16.30원 급등한 14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유가와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물가도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에 머물렀지만 이달부터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6일 "3월에는 중동 상황에 영향을 받아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비용 측면에서의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유가가 오르면서 경기도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DI는 지난 12일 '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은 경기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둔화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악의 경우 한국 경제는 유가 급등과 원화 약세가 동시에 작동하는 '이중 악재'에 직면한다"면서 "성장률은 0.5~0.8%포인트 급락하고, 물가는 1%포인트 이상 폭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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