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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전국으로 확산하는데…‘안일한 방역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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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15. 01. 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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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경북·경기 등 32개 농장으로 확산
구제역
지난해 12월 초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최근 경북과 경기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4일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경북 의성과 안동, 충북 음성 등 총 32개 농장으로 확산됐다. 이날 경기 용인의 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이날까지 충북 21곳, 충남 7곳, 경북 3곳, 경기 1곳 등 총 32개 농장에서 2만6155마리의 돼지가 매몰 처분됐다.

특히 지난 2010년 발생한 구제역 악몽의 시발점인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오면서 4년 전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19일 위기경보를 2단계인 ‘주의’에서 3단계인 ‘경계’로 높이고 구제역 발병 지역과 인근 시군에서 사육하는 모든 돼지에 긴급 예방접종을 지시하는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오히려 확산되는 추세다.

구제역 전국 확산은 방역당국의 안일한 대응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구제역 방역과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백신 항체 형성률이 일부 구제역 발병 농장에서 50% 넘지 못하는 등 방역당국과 일부 지자체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31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영천 농장의 경우 백신 항체 형성률이 38%로 나타나는 등 도내 평균 66%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이번 구제역 발생의 진원지로 꼽히는 충북 진천의 농장은 인근 같은 계열의 농장까지 포함할 경우 백신 접종에 따른 항체 형성률이 최저 16.7%에 불과했다.

이 농장은 농식품부 산하 단체인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기준원으로부터 ‘안전한 농장’이라는 인증까지 받은 바 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예방백신 접종으로 구제역을 차단할 수 있다며 소독 등 차단방역 뿐 아니라 백신 접종을 강조해왔다.

아울러 현재 1·2차 접종 외에 추가적으로 3차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안동과 의성 농가는 항체 형성률이 각각 81%, 93.8%로 도내 평균 66%를 크게 상회했지만 구제역 발병을 막지 못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현행 구제역 백신 접종 매뉴얼에는 출산 4주전 어미돼지에게 1차 접종을 하고 이후 생후 70일을 전후해 새끼돼지에게 2차 접종을 규정하고 있다며 3차 접종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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